예천=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시행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경북지역 근무 중인 대다수의 교사가 자신의 직업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경북교사노동조합이 밝혔다.
경북지역 교사 10명 중 8명은 현재 교사의 처우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6명은 최근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했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88.5%의 교사들이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교권 4법이 제정된 이후 학교의 근무 여건이 좋아졌다는 의견은 2.6%에 불과했다.
보수와 성과상여금제도에도 교사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94.7%의 교사가 현재의 보수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96.3%의 교사들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정부 정책에서도 교사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현장성 반영과 소통적 측면에서 70% 이상의 교사들이 F평점을 주었다.
현 정부의 중대 사업인 늘봄학교와 유보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교사들이 F평점을 주었다. 학폭전담조사관제도 역시 긍정적 평가를 한 교사들의 비율은 8.7%에 그쳤다.
경북교사노조 이미희 위원장은 “교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무성에 비해 교사에 대한 사회적존중과 교육활동 보호 인식이 여전히 낮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는 교사의 직업적 불만족과 이직율의 증가 뿐만 아니라 미래인재를 키우는 공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경북교육청은 교사를 교육전문가로 인정하고 교육정책 계획단계에서 현장교사의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