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전남 신안군은 14일 국내 멸종위기식물(2등급)이면서 국가생물적색(취약) 식물인 '매화마름' 대규모 군락지를 팔금도에서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 국내 도서지역의 독특한 자연 자원에 대한 발굴과 보전, 복원을 위한 자연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금번 자연조사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희귀식물인 매화마름 대규모 군락지(면적 3만 3000㎡)를 발견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김하송 나주대학교 교수는 “팔금도 매화마름 자생지는 국내 섬 지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갖는 대규모 자생지이며, 그동안 친환경 농경지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넓은 면적의 매화마름 습지대가 발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매화마름은 국내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화군 강화도, 인천 영종도, 옹진군 영흥도, 화성시, 태안군, 부안군, 고창군 해안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논 경작지에서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1년생 침수성(정수성) 수생식물이며 뿌리줄기는 땅을 기면서 2~4㎝ 길이로 옆으로 뻗는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지름 1㎝ 정도이며, 주로 논 경작지와 주변 수로나 하천의 물 흐름이 없는 습지에서 잘 자란다.
환경부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국내 무인도서의 자연환경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무인도서의 자연생태계 보전과 생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희귀식물인 매화마름의 집단번식지는 유네스코세계유산지역으로서 신안군의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안군 자연환경을 매년 조사하면서 우수한 생태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국가 자연환경 보전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