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포항, 경주, 김천, 구미, 문경, 경산, 고령, 성주 등 8개 시·군에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발표했다.
천년건축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산업화 시대의 실용성과 경제성에 치우쳤던 건축물의 가치를,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유산으로서의 예술적 가치를 지닌 건축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어떤 사람이 살더라도, 시대가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건축을 지향한다.
시범마을은 주거, 일자리, 문화가 결합된 주거단지로, 각 사업부지는 10만㎡ 이하, 50~100세대로 계획됐다. 생산공동체형, 복합은퇴촌, 산업연계형 등의 유형이 있으며, 공공 및 민간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고, 현재 각 시·군에서는 지구단위계획과 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한, 6월 중에 2차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방 소멸 위기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승효상, 김영준 건축가가 설계 중인 '하회 과학자마을 조성사업'도 경상북도의 천년건축 프로젝트 중 하나로, 도청 신도시 호민지 일대에 약 5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해 과학기술 인력의 정주와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앞으로는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지역 문화와 함께하는 주거정책이 필요하다"며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주거 마련과 세제 특례 등을 활용해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새로운 건축 정책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문화적 가치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