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14일 경정훈련원(인천 영종도 소재)에서 제17기 경정선수 후보생 졸업식을 개최했다.
작년 1월 17기로 입소한 후보생은 수상 인명구조 교육 등 안전교육과 경정과 관련된 3단계 교육훈련 등을 이수하는 등 1년6개월간 경정선수가 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이수했다.
이번 졸업식에는 이홍복 경륜경정총괄본부장, 박상현 한국경정선수회장을 비롯해 경정선수 후보생 가족, 선배 경륜선수 등 150여명이 참석해 10명 후보생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이홍복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16기 선수들 이후, 무려 4년 만에 새로운 경정선수가 탄생하게 되어 뜻 깊다"며 “오늘 졸업한 10명의 17기 선수 모두가 우수한 기량을 펼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졸업식에선 한국 경정 최초로 '부녀(父女) 경정선수'가 탄생했다. 2기 이용세 선수와 17기 이현지 후보생이 바로 그들이다.
졸업 경주를 지켜본 이용세 선수는 “1년6개월 동안 훈련을 잘 마친 것 같아 기쁘다. 아빠와 딸이 같이 경정선수가 되다 보니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서로를 더욱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아버지로서 또 선배 선수로서 이현지 후보생 미래를 응원했다.
17기 경정 후보생 졸업생은 10명으로 이 중 남자가 4명, 여자가 6명으로 1기부터 17기까지 중 유일하게 남녀 성비가 바뀐 기수가 됐다. 졸업식에 앞서 열린 졸업기념 경주를 열었는데, 1위는 김태훈, 2위는 황동규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또한 교육기간 성실하고 근면한 자세로 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후보생에게 주어지는 수석 졸업 영광은 김미연 후보생에게 돌아갔다.
김미연 후보생은 “두터운 경주복을 입고 훈련할 때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 잘 이겨내고 동기들과 잘 훈련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 게다가 최우수상까지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차근차근하게 실력을 쌓아나가 평소 동경하고 있는 11기 김지현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정 17기 후보생은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로 졸업연수를 다녀온 뒤 오는 7월부터 정식으로 경정선수가 되어 미사리 경정장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