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은 안동지역 종가의 술, 가양주(家釀酒)를 기반으로 한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26일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제1회 주회(酒會)'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안동 종가 가양주 진흥회가 주관하며, 학봉종가, 노송정종가, 간재종가, 삼대종가, 지촌종가 등 종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진흥회는 가양주의 우수성과 전통성을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1월에 발족했다.
'제1회 주회'에서는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생산된 '옥연(玉淵)'과 '향요(香醪)'를 선보인다. 옥연은 쌀, 찹쌀 및 국내산 전통 누룩으로 세 번 발효시켜 만든 삼양주로, 100일 이상의 저온발효와 숙성을 거쳐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약주다. 향요는 서애 선생의 '책력'에 수록된 가양주 레시피를 재현한 탁주로, 전통적인 맛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금계주, 노송주, 숙영주, 이수동주, 추로주, 태사주 등 안동의 종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전통주가 소개된다. 이들 술은 국화, 좁쌀, 솔잎 등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독특한 향을 자아낸다.
안동시는 전통주가 가진 '접빈(接賓)'과 '의례(儀禮)'의 의미를 대내외에 적극 홍보하고,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가양주 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한국정신문화재단 관계자는 “주회의 활성화가 스탠다드 관광상품 패키징 개발로 이어져 관광경제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 종가 가양주 진흥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동의 가양주가 전승․발전되고 관광자원화될 수 있도록 응원하며, 가양주의 향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안동의 전통 가양주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