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30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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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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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디지털 전환 활용해 작업장 안전 향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7 15:16

생산공정에 IoT·AI·빅데이터 등 접목…4족 보행 로봇솔루션 도입

포스코

▲4족 보행 로봇이 광양제철소 1고로 풍구상에서 설비를 자율점검 하는 모습

포스코가 스마트 기술 적용으로 안전한 현장을 만들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황 둔화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풍구상에 투입된 4족 보행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작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4족 보행 로봇솔루션은 기존 바퀴형 이동 로봇과 비교하면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에 제약을 덜 받고 움직임이 자유로워 감시 범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기술연구원 로봇솔루션연구그룹에서 2022년 연구 및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AI로봇융합연구소 산하 지능제조로봇연구센터에서 기술고도화를 담당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풍구상의 송풍지관은 약 1200도의 열풍을 풍구를 통해 고로 안에 불어넣는 연결통로로, 광양 1고로에는 44개가 외경을 따라 배치됐다.




송풍지관의 철피 온도와 가스 및 냉각수 누출 유무 등은 대형 설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 점검 사항이다. 그러나 설비 후면의 온도 측정 및 전체의 정확한 온도 변화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작업자가 화상이나 가스 중독을 비롯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단점이다. 그러나 로봇을 투입한 이후 사무실에서 원격 제어로 열화상·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게 됐다.


열화상 측정 주기를 매주 1회에서 매일로 줄인 것도 특징이다. 포스코는 향후 인공지능(AI) 기반의 설비이상 예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포항제철소에도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폿'도 포스코형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스폿의 하드웨어 성능이 우수하지만, 다양한 설비 환경에 맞춰 조절하기 위함이다.


이를 비롯해 제철소 고위험 개소의 위험 작업을 작업자 대신 로봇이 수행하게끔 AI 로봇을 투입하는 등 제철소의 로봇화를 가속해 곳곳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로봇 하드웨어 △제어 소프트웨어 △스마트 센서 △AI 기술 등을 통합하는 4대 로봇솔루션(고정형·이동형·원격 운전·플랫폼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곳의 점검도 용이하게 만들어 설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효율 공정을 구축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롤모델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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