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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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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중 항공대 교수 개발 초소형 위성 ‘OOV-큐브’, 9일 가이아나서 발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2 09:52
윤지중 한국항공대학교 스마트드론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초소형 위성 'OOV-큐브'. 사진=한국항공대학교 제공

▲윤지중 한국항공대학교 스마트드론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초소형 위성 'OOV-큐브'. 사진=한국항공대학교 제공

한국항공대학교는 윤지중 스마트드론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초소형 위성 OOV-큐브가 오는 9일 발사된다고 2일 밝혓다. OOV-CUBE는 현재 유럽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의 발사장인 가이아나 스페이스 센터에서 신형 발사체 아리아네 6호에 탑재돼 최종 발사를 앞두고 있다.


OOV-큐브의 주 임무는 인공지능(AI)·사물 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우주 환경에서 검증해 기술 개발 단계(TRL, Technology Readiness Level)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OOV'도 '궤도상에서의 검증(On-Orbit Verification)'의 약자에서 따왔다.


OOV-큐브가 이번에 검증할 첨단 기술에는 △고효율 IOT 프로토콜 수신기 △차세대 페롭스카이트 태양 전지 실험 △고효율 AI 프로세서·온보드 구름 탐지 신경망 △저궤도에서 정지 궤도 위성 간 통신을 위한 L-밴드 트랜시버 △광학 카메라 2개 등이 있다.


특히 소형 IoT 단말기가 위성과 직접 통신하는 기술을 시연하고 초소형 위성에 탑재된 AI 기술을 우주 환경에서 검증해봄으로써 첨단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지중 교수는 베를린공과대학교에서 책임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OOV-큐브에 사용된 위성체 플랫폼 'TUBiX10'을 개발·설계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5기의 위성들이 TUBiX10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저궤도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돼왔다.




이번 임무를 위한 위성의 제작·시험은 베를린공대와 초소형 위성 업체 '라피트 큐브스'가 담당했다.


OOV-큐브는 유럽 우주국이 신형 발사체인 아리아네 6호의 첫 비행을 앞두고 지난 2022년 개최한 대회에서 수상해 별도의 발사 비용 없이 우주 공간에서 첨단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아리아네 6호의 첫 발사에는 OOV-큐브 위성을 비롯해 유럽에서 개발된 총 15개의 탑재체가 함께 발사된다.


OOV-큐브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한국항공대의 분산형 우주시스템 연구실과 베를린공대 두 곳의 위성 관제 센터가 위성을 운용할 예정이다. 한국항공대는 차세대 통신 혁신 융합 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교내 위성 관제 센터도 새롭게 마련했다.


윤 교수는 “이번 임무를 통해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IoT 통신·우주 분야 AI 활용 등 첨단 분야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초연결 사회를 앞당기는 데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항공대생들도 위성 운용에 참여하며 위성에 대한 실무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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