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 분양가가 4억원대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대단지 인점도 마음에 들고 교통도 나쁘지 않아 청약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지난 23일 용인 둔전역 에피트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남성의 말이다. 이 아파트는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4억원대(84㎡기준) 저렴한 분양가와 우수한 교통환경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분양 현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도 관람객들로 붐볐다. 연령대는 30대 신혼부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관람객들은 1층에 마련된 모형도와 입지도 등을 꼼꼼히 살피며 분양관계자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같은 층에 마련된 상담 부스는 내 집 마련을 꿈꾸며 분양 상담을 받는 고객들로 가득 찼다.
2층에는 실제 인테리어와 설계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견본주택 유니트가 있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전용 68㎡A·B, 84㎡A·B, 101㎡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는데 견본주택에선 68㎡A, 84㎡A·B 등 3개 타입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68㎡형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소평 평면임에도 4bay 판상형 구조가 적용됐고 드레스룸 공간과 펜트리 공간 등 수납공간에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둔전역 에피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분양가를 꼽았다. 이 단지의 3.3㎡(평)당 평균분양가는 1417만원으로 △전용 68㎡ 3억9700만~4억3100만원 △전용 84㎡ 4억5600만~4억8800만원 △전용 101㎡ 5억500만~5억4000만원에 책정됐다. 올해 용인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면적 대비 최대 1억2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50대 관람객 A씨는 “집이 견본주택 근처라 방문하게 됐는데 분양가가 정말 저렴해서 놀랐다"며 “4억원대로 수도권에 네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하니 아들 부부한테 청약을 권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40대 관람객 B씨도 “최근 용인 아파트들이 반도체 호재로 분양가가 너무 높아졌는데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 것 같다"며 “4억원대 분양가는 다시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인구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728만㎡)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416만㎡) 등이 계획돼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으로, 용인 부동산 시장이 현재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단지 규모에 걸맞게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방문객들에 관심을 끌었다. 실내골프연습장은 물론이고 사우나 피트니스, 필라테스장, 키즈카페, 파티룸, 독서실, 공유오피스, OTT룸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차대수도 1746대(세대 당 1.35대 1)로 넉넉한 편이다.
입지를 보면 단지 근처에 하나로마트 포곡농협 본점과 명주병원, 둔전체육공원, 삼계공원 등이 있다. 경안천 수변공원, 포곡체육공원, 정수산도 인근에 있다. 둔전초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포곡중·영문중·고림중·용인고·포곡고·고림고가 가깝다. 특히 단지 바로 앞에 마구산이 위치해 세대 50% 이상은 마구산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역세권 입지는 아니다. 가장 가까운 역인 용인경전철 둔전역이 도보로 20분 이상 걸린다.
40대 관람객 C씨는 “역세권 아파트는 아니지만 주변에 학교도 가깝고 편의시설도 많아 입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에 들어서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3동에 12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