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29일부터 교통취약지역 대부도 행낭곡 오지마을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 노선을 추가 운행한다.
안산시는 28일 행낭곡 경로당에서 '똑버스 운행식'을 진행했다. 이날 운행식은 이민근 안산시장,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강세 대부동 노인분회장, 이재명 행낭곡경로당 회장, 김태성 대부동 주민자치회장, 전영민 대부동 통장협의회장 등 지역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똑버스 노선 추가 운행을 기념하며 차담회와 시승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행낭곡은 대부도 서쪽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어촌마을로 마을이 생긴 지 100여 년이 지났지만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노선이 운행되지 않아 평소 주민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특히 마을주민 651명 중 65세 이상 노인 200여명이 거주해 △병원 진료 △장보기 △목욕 △농자재 구매 등을 위해 마을에서 1.1km 떨어진 행낭곡 버스정류장까지 도보로 걸어서 가야하는 불편으로 주민은 똑버스 운행노선 확대와 마을 안길 보수를 안산시에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교통오지인 행낭곡에 똑버스 운행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운송사업자(경원여객)와 적극 협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안산시의회도 현장답사를 통해 똑버스 운행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힘을 모았다.
대부도 똑버스 운영은 쏠라티 6대(11인승 4대 7인승 2대)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호출 마감 오후 9시) 매일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450원으로 교통카드를 찍으면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65세 이상 노인은 G-pass카드를 사용할 경우 연간 16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용방법은 '똑타' 앱을 통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하면 인근 정류장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앱 사용이 어려운 이용객은 전화 호출을 통한 이용도 가능하다.
이민근 시장은 운행식에서 “행정구역 편입 이후 30여년 만에 행낭곡에 버스가 개통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오랜 시간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었을 행낭곡 오지마을 어르신께 이번 똑버스 운행이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작년 3월 경기도 최초로 대부도에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똑버스' 운행을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12만명에 달하는 노동자 출퇴근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안산스마트허브에도 똑버스를 개통하는 등 시민 교통불편을 해소하는 대중교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안산시는 경기교통공사, 현대차와 함께 경기도 최초로 스마트폰 활용이 능숙하지 못한 디지털 소외계층인 노인 이용편의 향상을 위해 경로당-체육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현장에서 편리하게 호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