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열기에 지난달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률(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비율)이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실적률이 70%를 넘은 것은 반년 만이다.
2일 직방이 2024년 7월 31일 조사한 8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2만 2861세대였다. 8월 28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6149세대, 공급실적률 71%(일반분양 1만 959세대, 공급실적률 66%)로 집계됐다.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8월 수도권 위주로 신규분양이 진행되며 그동안 50%를 밑돌던 공급실적률이 71%로 높아졌다.
지난달 많은 단지가 분양한 가운데 청약경쟁률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전국 1순위내 평균 청약경쟁률은 15.2대 1을 나타냈다. 8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며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서울로 1순위 82.1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가 90.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청약경쟁률 평균을 끌어올렸다.
다음 충남이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산시 배방읍 아산배방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만이 공급됐고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주택형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다음 인천이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쟁률이 높았던 인천 역시 단일 단지가 공급됐고,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5차가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8월 분양물량이 많았던 경기도는 지역 평균 1순위 경쟁률 0.9대 1을 나타냈다.
한편,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총 3만 7532세대(일반분양 2만 5916세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간(2023년 9월 1만3538세대)과 비교해 177% 증가한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 8231세대, 지방 9301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전체 물량의 75%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2만 878세대로 가장 많고 △인천 5116세대 △서울 2237세대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대구 3181세대 △대전 1614 세대 △강원 1229세대 △부산 1214세대 △충북 937세대 △울산 651세대 △전남 475세대 순이다.
직방 관계자는 “새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그동안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던 사업장에서도 속속 분양을 준비하며 가을 분양시장은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늘어난 물량만큼 수요자들의 새아파트 관심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단지별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