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 회장은 24일 오전 창원상공회의소 9월 정례브리핑을 가진 후 창원상의 출입 기자들과 점심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당시 식사 자리에는 최 회장과 창원상공회의소 직원 2명, 출입 기자 9명 등 12명이 참석했다. 창원상의 나머지 직원들은 다른 방에서 따로 식사했다.
최 회장은 식당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무학의 술을 권했다. 석류·블루베리·레몬맛 탄산 소주가 나오자 “(석류맛 탄산 소주) 이거는 여자 술이야"라며 오찬에 참석한 여기자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이어 “여자는 석류 아니냐. 석류를 먹어야 가슴이 나오지. 석류 많이 먹으면 남자들 가슴이 커진다니까"라고 했다.
최 회장의 발언을 들은 여성 기자는 “자리를 파할 때까지 아무 말도 듣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지만 마음이 계속 복잡했다"며 “굉장히 무례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발언"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이후 여성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점심 먹으면서 말을 잘못해서 당황하게 해서 죄송하다. 석류가 여자들에게 좋아서 그랬다. 자녀가 석류를 많이 먹다가 가슴 부위가 커졌다"면서 “그래서 남자한테 석류를 먹지 말라고 한다. 오해가 있다면 사과드리겠다. 다음부터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최 회장에게 발언 경위를 전화와 문자로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무학의 최재호 회장은 2023년 12월 19일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고, 임기는 2026년 12월 19일까지다.
이와 관련 경남여성단체연합회는 오는 26일 창원 성산구 중앙대로 창원상의 앞에서 연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