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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최악 산불 피해에 전방위 지원...강호동 회장 “모든 역량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09 17:32
농협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산불 피해 현장에서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자, 범농협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에 즉시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농협은 긴급 구호부터 피해 복구, 영농 재개까지 농업인과 이재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농협은 산불 대응단계가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되자 즉시 즉석밥, 담요, 마스크 등 필수 생필품이 포함된 재해 구호키트 700박스를 긴급 전달했다. 이후 전국 농·축협에서 모인 컵라면, 생수, 생활용품 등 긴급 물품을 피해 현장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누적 지원액은 9억원을 넘어섰다. 또 긴급 대피로 인해 의류를 챙기지 못한 이재민 4000여명에게 속옷, 양말, 활동복 등을 포함한 2억원 규모의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의성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며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하자 세탁차 3대, 살수차·방역차·중장비 40대를 긴급 투입했다. 농협 임직원 뿐만 아니라 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고주모), 농촌을지키는주부들의모임(농주모) 소속 등 4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급식, 세탁 등 다양한 이재민을 지원하고 있다.


영농 피해에 대한 복구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7000여대의 농기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며 2000억원 규모의 재해자금을 긴급 편성했다. 해당 자금은 영농자재 50% 할인 공급, 농기계 수리, 농작업 대행 등에 사용되며, 이를 위해 73명의 수리 인력과 55대의 이동 정비 차량을 피해 지역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민과 농업인 생활 안정을 위한 성금 모금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모금액은 36억원을 초과했으며, 이중 30억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자체에 기부됐다. 나머지 금액은 피해를 입은 농축협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성금과 관련해 농협은 오는 11일 농협 본관에서 지자체에 성금을 전달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은 생활필수품에 대한 지원책으로 하나로마트를 통해 생수, 컵라면, 세면도구, 물티슈 등을 30~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며 이재민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피해 농업인을 위한 금융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조합원 세대당 최대 3000만원까지 무이자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규 대출 시 2%포인트(p) 금리 우대를 적용하고 있다. 또 농신보를 통해 최대 5억원까지 신용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드대금과 보험료 납입 유예(6개월)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했다.


농작물 피해 보상을 위한 보험금 지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피해 조사를 위해 약 600명의 조사 인력을 피해 현장에 배치해 신속한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가 확인되는 즉시 가지급금을 지급한다.


향후 행정당국의 공식 피해 조사가 완료된 이후 본격적인 응급 복구가 시작되면 농협은 범농협 임직원을 중심으로 한 복구 인력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농협은 화재 잔해 정리, 영농 지원, 급식·세탁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피해 복구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7~29일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직접 위로했다. 강 회장은 “농협은 단순 일회성 지원을 넘어 농업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이번 재해가 하루빨리 회복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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