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정재우

jjw5802@ekn.kr

정재우기자 기사모음




영주, 가을의 단풍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10 09:33

영주=에너지경제 정쟂우 기자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단풍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유난히 길고 뜨거웠기에 나무들은 작년보다 늦게 단풍으로 갈아입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가을 꼭 가야 할 여행지로 영주가 손꼽히고 있다.


영주는 역사적인 선비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소백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풍광도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무섬마을을 오가며 역사관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


영주, 가을의 단풍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

▲단풍이 물든 부석사 전경. 제공-영주시

영주의 가을 풍경을 대표하는 것은 단연 소백산의 단풍이다. 소백산은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10월에 나뭇잎들이 화려하게 변신할 때, 그 경치는 보는 이의 넋을 빼앗는다.




소백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으로 가득 차 있어, 걷기만 해도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원시림과 함께 어우러진 나무, 옥빛 계곡물, 그리고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 있다 보면 가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질 정도다.


천년의 향기, 부석사


영주, 가을의 단풍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

▲연인이 부석사 은행나무 길을 걷고 있다. 제공-영주시

소백산과 함께 이 시기에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하는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부석사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국보 제18호)을 비롯하여 조사당, 소조여래좌상 등 다수의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부석사 초입의 은행나무 길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이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천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무량수전과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소백산의 경치는 찬란한 풍광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백설공주도 반할 영주사과


영주는 사과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석사 초입과 영주 문정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영주장날 농특산물 대축제에서는 영주사과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곳의 사과는 일조량과 일교차가 큰 소백산의 깊은 골에서 자라 식감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다. 가을의 참맛을 느끼며 부석사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보자.


역사의 향기,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영주가 선비도시로 알려지게 한 장소이다. 1543년에 세워진 소수서원은 조선 시대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곳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덕망과 학풍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선비문화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무섬마을


영주, 가을의 단풍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

▲섬마을 외나무다리 가을 전경. 제공-영주시

번잡한 곳을 피해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무섬마을을 추천한다. 전통 가옥들과 외나무다리가 어우러진 이곳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아름다운 풍경이 사진을 찍기에 완벽한 배경이 된다.


풍기인삼의 매력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인삼 시장을 방문해 보자. 매년 10월 인삼 수확기를 맞아 개최되는 풍기인삼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품질 좋은 풍기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가을의 짧은 계절을 만끽하기 위해, 화려한 단풍과 함께 문화가 어우러진 영주를 방문해 보자.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속에서 특별한 가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