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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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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하라…희망고문 그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0 19:12
최훈종 하남시의원 제33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최훈종 하남시의원 제33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제공=최훈종 하남시의원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훈종 하남시의회 의원은 18일 열린 제33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농 상생을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로 최근 전국 지자체가 앞 다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최훈종 의원은 “우리 하남시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았다"며 2022년 하남시가 추진하다 좌초된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언급했다.


2022년 행감 당시 소관부서장은 “타 부서에서 추진했던 사업이 중단돼 부득이하게 중지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와 별개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단독으로 건립하고자 검토했으나 사업 예정부지 옆 도로 특성상 주차장 진출입 안전성 문제로 사업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최훈종 의원은 “그런데 올해 4월 하남시는 주차장 안전성 문제로 사업 시행을 포기할 수 없다던 부지에 벚꽃축제 방문객을 위한 임시주차장을 조성 운영하고, 이를 알리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주차문제가 있어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추진을 못한다던 부지를 지역축제를 위한 임시주차장으로 운영은 본 의원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태이며 분명한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며 꼬집었다.


또한 “관련 사업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것은 하남시가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농산물 판로를 개척하고 사라져가는 하남시 농업명맥을 이어가고자 간절히 염원하는 농민 호소에 눈과 귀를 가린 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일침했다.


최훈종 의원은 “더 이상 희망고문은 안된다"며 “이제라도 농업인들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여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해 달라"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하남시는 2022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로컬푸드 직매장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신장동 234-6 부지에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계획, 건축설계 용역 계약까지 완료했으나 이로부터 며칠 뒤 돌연 용역중지를 결정하고 사업 추진을 원천 취소했다.


최훈종 하남시의원 제33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최훈종 하남시의원 제33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제공=최훈종 하남시의원

다음은 최훈종 하남시의회 의원이 18일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오늘 본 의원은 지난 2022년 추진됐던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의 좌초 과정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도농 상생을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운영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 농민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이 늘고, 소비자는 싸고 신선한 먹거리를 집 앞에서 구할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아주 특별한 공간입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제공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잇따라 들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역경제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근 광주시의 경우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위해 농가교육, 품질관리, 마케팅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2020년 '서하리 로컬푸드 판매장'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올 7월 '광주시 자연채 푸드팜 센터'를 건립해 도농 상생을 위한 로컬푸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남시에서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22년 1월 하남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공모에서 로컬푸드 직매장 지원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신장동 234-6~7 부지에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계획하였습니다.


본 센터는 1000㎡ 연면적에 지하1층부터 지상4층 공간에 로컬푸드 직매장과 더불어 공동작업장, 공유 부엌, 로컬카페, 주차장 등을 조성하여 하남시 농업인들은 물론 하남시민 전체를 위한 그야말로 '복합문화센터'로 조성될 계획이었습니다.


선정과 동시에 건축기획 용역을 계약하고 착수에 들어갔으며, 건축위원회 심의와 설계 공모를 거쳐 같은 해 7월에는 설계용역 계약까지 완료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며칠 후인 2022년 7월28일 하남시는 돌연, 설계용역 중지를 결정하고 사업 원천 취소를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합니다.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건립 소식으로 희망에 부풀어 하루속히 완공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농업인에게는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었습니다. 본 의원은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본 사업이 갑작스럽게 중지된 이유와 과정에서 농민들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 지적하고 향후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소관부서장께서는 “타 부서에서 추진했던 사업이 중단되어 부득이하게 본 사업도 함께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만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였으나 대상 부지의 도로가 1차선 도로여서 주차장 확보나 진-출입로 안전성 문제가 있어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 하남시는 주차장 안전성 문제로 사업 시행을 포기할 수 없었다던 본 사업 예정부지에 벚꽃축제 방문객을 위한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이를 알리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습니다.


주차문제가 있어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추진을 못한다던 부지를 지역축제를 위한 임시주차장으로 지정해 운영한다는 것은 본 의원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행태이며 분명한 자가당착(自家撞着)입니다.


하남시의 이런 모순(矛盾)된 행정을 불과 2년 전 로컬푸드 복합문화단지 사업 좌초라는 좌절을 겪었던 농업인이 볼 때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당시 소관 부서장은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과 관련해 향후 추진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2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하남시가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고 사라져가는 하남시 농업 명맥을 이어가고자 간절히 염원하는 농민들의 호소에 눈과 귀를 가린 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희망고문은 안 됩니다. 하남시는 이제라도 농업인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이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조성하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시민들에게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남시 농업인이 꿈꾸는 지역농업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모든 관계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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