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2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부산시 국정감사에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이름 딴 기념관 건립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의 좀 더 포괄적인 다양한 민주주의 가치를 세웠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냥 대통령기념관도 아니고, YS 대통령기념관으로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민국 민주화에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김영상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다. 김대중 기념관은 곳곳에 있다"고 했다.
YS 대통령기념관 건립은 지난 2021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이다. 박 시장은 “부마민주항쟁 등 기여한 바가 크고 고향에서 기념관 하나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을 많은 분이 지적했다. YS 기념관이라고 하지만 개인기념관이 아니라 부산 부마민주항쟁을 비롯한 부산 민주주의 역사를 담을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2차례 토론회로 가는데 토론자 여론조사 결과와 현장의 전문가 토론도 그렇고 민주주의 기념관을 가자고 했는데, 2차부터는 YS 기념관 건립 대시민토론회로 제목을 바꾸는 것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보다 시장님이 너무 편향을 싣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YS 기념관 건립은 제 공약사항이기도 하지만,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제도로서 변화가 일어나지만 인물로서 상징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6월 민주항쟁을 이르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루면서 거대한 업적을 이룬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주의관을 부산에서 건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난 1994년에 최연소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발탁이 돼서 교수 생활하다가 들어오셔서 소위 말해 YS키즈라고 불리셨다.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반발했다.
부산시는 중앙공원 내 소공원인 민주공원 주변에 국·시비 2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민주주의 역사기념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