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기기 관련 국제표준 선점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산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 6일 서울 엘타워에서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포럼' 총회를 열고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를 위한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로드맵(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표원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 기기는 인공지능(AI),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소통하는 공간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혼합현실(MR) 기기의 출시, 눈앞의 사물에 대해 인공지능(AI)이 정보를 제공하는 증강현실(AR) 안경 형태의 시제품이 공개되는 등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는 메타버스 기기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을 서두르기 위한 조직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족한 포럼은 디바이스, 플랫폼, 표준개발 분과에서 약 8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2030년까지 메타버스 분야 신규 국제표준 36종 제안 항목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표준화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신규 국제표준 제안 항목은 '메타버스 용어' 등 기반표준 6종, '간편 운전 모의훈련 장비' 등 제품 및 플랫폼 표준 9종, 기기 시험방법 표준 10종, 시스템 호환성 관련 표준 11종 등 총 36종으로 제시됐다.
또 적시에 국제표준 제안을 지원하기 위해 포럼의 지속적 운영, 기업의 표준개발 지원,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국제협력 강화 등의 기반조성 내용도 담고 있다.
오광해 국표원 국장은 “민관이 협력하여 만든 이번 표준화 로드맵은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강점을 갖는 서비스 및 기기 관련 국내 기업들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