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하원까지 모두 차지하는 '레드 스윕' 가능성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세가 9만달러선을 향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5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10% 오른 8만8557.1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선을 넘어선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8만9500달러대까지 급등하면서 9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동안 31.09% 오른 상황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가격이 7일 전 대비 40.86% 올랐고 솔라나(40.97%), 바이낸스(19.69%), 도지코인(121.47%), 리플(23.41%), 카르다노(88.07%) , 시바이누(65.71%)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가상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시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컴버랜드 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리서치 디렉터는 “비트코인은 예상치를 벗어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며 “거부할 수 없는 강세장이 향후 몇 년 동안 펼칠 것이란 사실을 시장이 마침내 깨닫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옵션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연말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방향에 베팅을 늘리고 있다. 가상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빗에서 다음달 27일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측된 규모가 7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데리빗은 이런 베팅이 성공할 가능성을 18.6%로 제시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가격을 계속해서 밀어 올리고 있다.
씨티은행 분석가는 “미 대선 이후 현물 ETF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대선 이후 이틀간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액은 각각 20억1000만 달러와 1억3200만 달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