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김영현 의원이 세종시 엘리트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환경 구조 등을 지적하며 시와 교육청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체육 중·고등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2일 열린 제9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세종시의 체육교육 인프라는 광역시도 중 최하위 수준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청과 교육청의 긴밀한 협업이 요구되지만 지금까지 소통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문제를 짚었다.
먼저 “대규모 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은 대부분 초·중·고 성장기에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그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체육꿈나무 육성을 위해 세종시는 약 18억원을 교육청은 약 11억원을 매년 지원하고 있지만 이런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에서 체육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인프라가 미비해 광역시도 중 학생 선수 수가 가장 적고 선수 비율도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외 대규모 대회 참가와 팀 창단비 등을 각각 지원하고 있음은 물론 체육 전문학교 설립 관련 연구를 교육청은 2017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고 시청은 내년에 해당 용역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유사한 내용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각 기관의 상호 논의는 부재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한 “세종시에는 체육 중·고등학교가 없고 학교급별·종목별 운동부 수도 적어 특정 종목의 상급학교 진학이 쉽지 않다"며 “지역 내 체육시설도 미비해 개별 훈련을 지속하기도 열악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운동선수를 희망하는 자녀를 둔 많은 학부모들은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 막대한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고 훈련시설이 있는 장거리 이동도 마다않고 있어 이에 한계를 느낀 학생들은 체육 중·고등학교가 있는 타 시도로 이사가거나 운동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육 인재 육성을 위한 시와 교육청의 소통과 협업과 학생 선수와 학부모 수요를 반영한 체육중·고 설립으로 세종시의 체육 유망주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며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