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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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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자회사, 122TB AI 낸드 솔루션 ‘D5-P5336’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13 23:00

현존 eSSD 중 최대 용량…저장 공간 75%·전력 소비 84%↓
내구성, AI 작업 최적화…“내년 1분기 중 제품 공급 나설 것”

솔리다임이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122TB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제품

▲솔리다임이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122TB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제품.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은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인 122TB(테라바이트)가 구현된 QLC 기반 고용량·고성능 저장 장치인 기업용 SSD(eSSD) 신제품 'D5-P5336'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 방식에 따라 셀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SLC(Single Level Cell), 2비트를 저장하는 MLC(Multi Level Cell), 3비트를 저장하는 TLC(Triple Level Cell), 4비트를 저장하는 QLC(Quadruple Level Cell)로 구분된다. 동일한 셀을 가진 SLC 대비 QLC는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을 구현하기 용이하고, 생산 원가 효율성도 높으며 총 소유 비용(TCO) 절감이라는 장점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멀티 플러그(Multi-Plug) 기술과 올(All) PUC(Peri. Under Cell) 기술을 업계 최초로 확보한 덕분이다.


솔리다임 관계자는 “당사는 QLC 기반 고용량 SSD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해 2018년부터 누적 100EB(엑사바이트, 1억TB)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며 인공 지능(AI) 낸드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왔다"며 “이번 D5-P5336은 기존 61.44TB 제품보다 용량이 2배 커진 제품으로, 당사는 또 한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용량은 물론, 최고 수준의 전력·공간 효율성을 갖춘 122TB eSSD는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5-P5336은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Random Write)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AI 작업에 최적화 돼있다. 솔리다임 기술진은 고객이 이 제품으로 NAS(Network Attached Storage)를 구축하면 기존 HDD·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 장치 탑재 공간은 25% 수준으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함께 고객이 공간 제약이 있는 엣지 서버를 구축할 때,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TLC 기반 30TB SSD 대신 이 제품을 적용하면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TB당 전력 밀도는 3.4배 향상된다.


엣지 서버는 대형 중앙 데이터 센터에 설치된 것과 유사한 컴퓨팅 기능을 사용자에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Edge)에서 수행해주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므로 데이터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대형 중앙 데이터 센터에 몰리는 네트워크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전력 밀도는 단위 면적당 전력 소모량을 나타내는 수치다. 데이터 센터에서의 전력 밀도는 서버들이 소모하는 전력을 각 서버가 차지하는 면적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된다.


솔리다임은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함께 D5-P5336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7TB부터 122TB까지 폭넓은 기업용 SSD 포트폴리오를 갖춰 AI 데이터 센터용 낸드 솔루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 공정을 적용한 DDR5 D램을 통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키고 9% 이상 개선했다. 이 기술들을 적용할 경우 데이터 센터의 전력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한편 AI 시대에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D 시장은 2027년까지 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eSSD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을 합친 점유율은 31.8%로 2위지만 43.2%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트레비스 비질 델 테크놀로지스 제품관리부문 선임 부사장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의 전력과 공간 효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솔리다임의 eSSD는 에너지 효율과 데이터 센터의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델은 자체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집적도를 높여가는 한편 이번 솔리다임의 신제품과 같은 스토리지 분야에서의 혁신 또한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맷슨 솔리다임 전략 기획·마케팅 담당 선임 부사장은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데이터 센터 설계자들은 에너지와 공간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사의 신제품은 고객들의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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