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항상 매캐한 냄새가 나요. 함안 칠서산업단지 인근 칠서면 대치마을 주민 42명 중 7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마을 이장을 포함해 현재 5명이 투병 중입니다."
김미정 함안남지폐기물반대대책위원장이 지난 7월 29일 한 토론회에서 간절한 표정으로 한 말이다. 경남도가 2020년 4월 칠서산업단지 전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관리했지만,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21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현재도 악취 관리기준이 초과한 곳에 한 업체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칠서산업단지 내 추가 악취 유발시설 입주가 진행되면서 생활 불편 피해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때마침 함안 칠서산업단지 악취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기수 경남도의원은 14일 열린 제419회 정례회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민간기업이 악취 검사를 수행하고 있어 주민들은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신뢰도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보건환경연구원이 악취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윤조희 경남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현재로서는 악취실태조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며 “향후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하여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