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3억달러(약 4175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약정을 체결했다. 이는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중장기적으로 융자하는 대출이다.
20일 해진공에 따르면 주간사는 HSBC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중국은행 등 16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 조건은 무담보 3년물, 금리는 미국 3개월 Term SOFR에 0.67%p를 더한 수준이다.
해진공은 당초 2억달러 규모의 조달을 예상했으나, 영국·대만·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의 참여로 목표 대비 1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진공은 조달수단 다변화 및 현지 투자처와의 소통으로 올해 3차례의 외화채권 공모발행과 신디케이트론 등을 진행, 연간 총 15억70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은행들과 대면 미팅으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씨티은행 등 6개 글로벌 IB 임원진과 간담회도 마련했다.
해진공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선박금융시장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등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활동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 선제적 대비를 위해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확보 및 항만·물류시설 투자 등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