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모회사인 GS그룹 임원인사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허서홍 신임 GS리테일 대표이사가 향후 펼칠 사업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서홍 대표이사는 그룹 핵심 신사업인 휴젤의 인수합병을 지휘하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성과가 있어 그룹 내 신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때문에 허서홍 대표이사가 GS리테일의 성장세 확대를 위해 앞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에선 GS리테일이 그동안 신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신사업 재정비 작업이 더 시급하단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이날 2025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GS그룹 오너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한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서홍 대표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2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연구원(애널리스트)으로 시작해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셰브론과 GS에너지를 거쳤고, ㈜GS에서 미래사업팀장을 수행하며 GS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이끌었다.
미래사업팀장 수행 당시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을 인수해 GS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분야로 확장하며 성공적인 실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GS리테일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으로 이동해 1년여 간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대외협력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과 동력을 모색해 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수장 역할을 맡게된 허서홍 대표의 임무는 막중하다.
최근 GS리테일은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1% 감소했고, 순손실이 631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편의점 매출도 CU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많은 공을 들였던 신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요기요다. GS리테일은 2021년 3077억원을 투입해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 지분 30%를 확보했다. 그러나 무료배달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요기요는 업계 3위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벌여놓은 신사업이 많은데 성과는 크게 내지못하고 있다"며 “손실을 보고 있는 신사업을 정리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개편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