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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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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성과급 200% 지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20 14:24

메모리 실적 개선으로 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50주년 맞아 격려금도 받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로고 박스. 사진=박규빈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로고 박스. 사진=박규빈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하반기 성과급을 대폭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사내망을 통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의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을 기본급의 200%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DS부문 역대 최대 규모로,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가 받은 수준과 동일하다. 지급일은 24일이다.


메모리사업부의 성과급이 큰 폭으로 오른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는 메모리부문이 작년 10조원의 적자에서 올해는 20조원 내외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 회복과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DS부문은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매번 최고치인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둔화되며 50%로 하락했고, 메모리사업부는 작년 하반기 12.5%의 성과급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75% 수준에 그쳤다.


특히 작년에는 약 15조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메모리사업부를 비롯해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 모두 25%의 성과급을 받았다. 작년 하반기엔 적자가 누적되며 메모리 12.5%,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0%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이는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사업부는 이번 하반기 성과급으로 25%를 받게 됐다. 반도체연구소와 AI 센터는 37.5%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아 DS부문 전 직원에게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을 정액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직원들의 동기부여, 사기 진작을 위한 조치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는 TV와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각각 기본급의 75%를 받게 됐다. 이는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네트워크 사업부는 25%, 생활가전사업부는 37.5%의 성과급을 받는다.


DS부문의 이번 성과급 결정은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와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이 단순한 실적 개선 평가를 넘어선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AI 반도체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과 격려금을 동시에 지급하며 핵심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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