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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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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위기에 놓인 자립준비청년 우석이에게 ‘기댈 어른’이 되어주세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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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홀트아동복지회는 세상 밖으로 나온 자립준비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해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홀트아동복지회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에는 첫돌이 되기 전 시설에 맡겨지고 학창시절에 당한 집단구타로 시력 손상과 허리 디스크를 얻어 급기야 일자리마저 잃게 된 우석이(가명)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우석이는 수입이 끊기자 대출금이 8,000만원으로 늘어났고, 치료비는커녕 주거비가 없어 휴대용 버너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때때로 찾아오는 통증을 참아야 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대학에 진학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아동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 공동생활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18세 이후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은 매해 2,000여 명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정부 지원 대상인 보호종료 5년 이내의 자립준비청년만 해도 지난해 7월 기준 1만 1,403명으로, 지원 대상이 아닌 실제 자립준비청년의 숫자는 이를 훨씬 웃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자립준비청년의 월평균 소득은 158만원(일반 청년 215만원)에 불과한 반면, 빚은 평균 1,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보고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들은 스스로 살 집과 일자리를 구하고 사회적 편견에도 맞서는 등 자신의 삶을 혼자 힘으로 개척해나가야만 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홀트아동복지회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은 월 2만원의 정기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후원금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시설에서 자립을 준비하고 퇴소 후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지원에 사용된다.

실명위기에 처한 우석이와 같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나 홀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견뎌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에게 기댈 어른이 되어준다면,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와도 꿋꿋하게 일어설 용기와 힘을 얻을 것이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절망 속에서도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며 “홀트아동복지회는 그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하는 데 꼭 필요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는 위기가정아동, 한부모가정, 자립준비청년, 장애인, 해외빈곤아동을 위해 전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NGO로,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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