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나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 조성 중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유치에 성공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3월 투자펀드 출범식에서 계획을 발표한 지 9개월 만의 성과다.
도는 26일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1단계 사업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5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B지구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농업 바이오단지 내 61만3800㎡ 부지에 총 33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스마트팜 집적단지(48만7000㎡)와 농업융복합단지(12만7000㎡)로 구성된다. 스마트팜 단지에서는 계약 재배 등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융복합단지에서는 최첨단 스마트팜 교육 연구와 체험 관광, 힐링 공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그동안 우리나라 농업은 산업도, 복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지속돼 왔다"며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하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며,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가 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 사업은 국내 유일 농업법인 상장사인 부여 우듬지팜이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인 15만1800㎡ 규모로 조성한다. 과채 스마트팜 6개동과 관리동 1개동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 착공해 같은 해 하반기부터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 재배를 시작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300억원으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구체적인 자금 투입 규모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덕민 도 농축산국장은 “이번 1단계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공익성과 사업성을 갖춘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충남형 스마트 농업 모델을 선보인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농 및 스마트 농업 육성을 통한 '농업의 산업화' 완성을 위해 1단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계획대로 완성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지속가능한 대규모 사업을 정부 재정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 펀드를 통해 추진되는 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와 재정투자심사가 간소화 또는 면제돼 대규모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