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세계적 건축 명소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미래 100년 건축 비전 '드로잉(Drawing) 충남'을 발표했다. 이는 광역도 최초로 건축·도시 전담국을 신설한 충남도의 야심찬 계획으로, 살기 좋은 도시 조성과 도시 건축 품격 향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7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에서 이 비전이 공개됐다. 김태흠 도지사를 비롯해 시장·군수, 실국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건축도시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흠 도지사는 “스페인은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12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 방문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의 도시 건축은 문화 창조로서 새로운 경제 발전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로잉 충남'은 공공건축 설계와 기획을 총괄하는 4대 전략과 8개 과제를 담고 있다. 4대 전략은 일상이 즐거운 공간환경 기획(디자인),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특별도 조성(대표적인), 안전하고 매력적인 지역공간 창출(매력적인), 도민과 함께하는 포용적 주거환경 구축(따뜻한)으로 구성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8개 핵심과제에는 목재를 이용한 소규모 공공건축 지원사업, 그린리모델링 및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 강화를 통한 '건축분야 탄소중립 선도', 빈집·구도심재정비 등 도시재생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 충남형 도시·농촌리브투게더 전국 확산 등이 포함됐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2018년 대비 건물 온실가스 60% 감축, 에너지 30.4%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32년까지 연간 1만 5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공공주택임대비중을 6%에서 10.6%로 증가시키며, 최저 주거 기준 미달가구를 3.6%에서 3.0%로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소성환 도 건축도시국장은 “충남만의 독특한 건축도시 문화를 형성해 사회에 새로운 효과로 환원하는 구조를 창출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충남, 세계적 건축명소 충남을 구현하는데 시군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드로잉 충남' 비전은 충청남도가 미래 도시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건축과 도시 계획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충남도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미래 도시의 모델을 제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