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평생교육원, 지역 고교 대상 맞춤형 인성교육 프로그램 '함만세' 성료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최근 대구와 경북 지역 5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맞춤형 인성교육 프로그램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함만세'는 고등학생의 공동체 의식과 직업윤리를 함양하기 위해 대구보건대가 개발·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 교육부 인증을 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구·경북 5개 고등학교(학남고, 송현여고, 대구여상, 경북대 사대부고, 창녕여고) 3학년 학생 600여 명이 참여했다.
창녕여고에서는 보건간호과 1, 2학년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했다.
프로그램은 '이기주의 극복하기', '신뢰로 협동하기' 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터득한 지식을 삶에서 실천하고, 인성 덕목을 내면화하는 것을 목표로 구성됐다.
특히 토론, 성찰 글쓰기, 협동 놀이 등 활동 중심의 진행 방식은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표 활동으로는 천에 구멍을 뚫고 공이 빠지지 않도록 협력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놀이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공동체 의식과 신뢰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박희옥 평생교육원장(간호학과 교수)은 “학생들이 책임과 신뢰의 가치를 배우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협동하는 경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맞춤형 인성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진로를 지원하는 평생직업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연계해 생애주기에 따른 마이스터 평생직업교육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중 영마이스터 평생직업교육 과정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 전문 직업교육으로, 진로 개발과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보건의료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8년째 국시 합격률 '100%' 달성 쾌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는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8년 연속으로 작업치료사 국가시험에서 100%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도 제52회 작업치료사 국가시험 결과에서 대구보건대 작업치료학과 3학년 응시생 34명 전원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작업치료사 국가시험에는 전국에서 총 1774명이 응시하고 1591명이 합격해 평균 89.7% 합격률을 나타냈다.
작업치료학과 김정기(56) 학과장은 8년 연속 국가시험 100% 합격의 비결로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실무 중심의 학습과 모의고사 시스템 △졸업생과의 연계를 통한 지속적 지원 △교수진의 헌신과 학생들의 열정 △대경권 유일 전공심화과정(4학년)과 2026년부터 마이스터 대학(석사과정) 운영 등 학과의 강점을 꼽았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 작업치료학과는 대구·경북권에서 최초로 설립된 작업치료 교육기관으로,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지역사회에 가장 많은 작업치료사를 배출해 왔다.
2000년에 설립된 이 학과는 매년 72명의 정원을 유지하며, 꾸준히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계명대 교수 저서 7종, '2024 세종도서' 선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교수들의 저서 7종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세종도서'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세종도서는 매년 공익적 가치가 높은 도서를 선정해 공공도서관 등 전국 400여 곳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2023년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초판 발행된 도서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루어졌다.
세종도서는 교양부문과 학술부문으로 나뉘어 심사되며, 올해 교양부문은 9개 분과에서 5,503종이 접수되어 427종이, 학술부문은 10개 분과에서 2,399종이 접수되어 363종이 각각 선정됐다.
계명대에서는 교양부문에서 1종, 학술부문에서 6종이 포함됐다.
교양부문에서는 자연과학 부문 의학과 이재호 교수의 '올림픽에 간 해부학자'(어바웃어북, 408쪽, 22,000원)가 선정됐다.
이 책은 스포츠와 인간 신체의 관계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한 독특한 접근법을 제공한다.
저자는 올림픽 28개 종목의 기술과 동작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연구하며, 복싱의 '펀치 드렁크 신드롬'과 유도의 '외십자조르기'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학술부문에서는 철학/심리학/윤리학 부문에 철학과(계명목요철학원) 추제협 교수의 '7권의 저술로 보는 이황의 퇴계학'(계명대학교출판부, 321쪽, 34,000원)이 선정됐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철학자인 이황의 사상을 그의 대표적 저술 7권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퇴계학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탐구한다. 철학 전공자와 전통 사상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서다.
사회과학 부문에서는 태권도학과 송형석 교수가 번역한 '루만 핸드북: 생애-저작-영향(1)'(이론출판사, 528쪽, 42,000원)이 선정됐다.
독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생애와 사상, 그의 연구가 현대 사회에 미친 영향을 다룬 역서로, 복잡한 사회 체계 이론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제공한다.
사회복지학과 지은구 교수의 '복지자본주의 연구'(청목출판사, 513쪽, 32,000원)도 학술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복지자본주의의 역사적 배경과 이론적 토대, 자본주의와 복지의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현대 복지국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기술과학 부문에서는 의학과 손대구 교수의 '한 손에 잡히는 모든 상처: 의료인을 위한 상처치료 가이드'(군자출판사, 292쪽, 50,000원)가 선정됐다.
이 책은 의료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상처의 진단과 치료 방법을 실용적으로 설명하며, 상처치료를 전공하지 않은 의료인을 위해 쉽게 쓰인 지침서다.
의학과 정운혁 교수(안면외상연구회)의 '두개악안면외상학'(군자출판사, 520쪽, 150,000원)은 두개악안면 외상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문 의학서로, 얼굴과 두개골 외상 치료 과정에 대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생태조경학과 정해준 교수의 '조경계획론'(문운당, 398쪽, 32,000원)은 조경계획 이론, 방법론, 관련 법·제도 등을 다루며 28명의 조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학술적·실무적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다.
선정된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종당 800만 원에서 1,000만 원 이내로 구입해 전국 공공도서관과 주요 기관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영남대 의과대학 김일국 교수 연구팀, 세계적 학술지 논문 게재
김일국 교수팀, 3차원 줄기세포 이용한 새로운 지방이식 수술법 개발
SCI 국제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2024년 12월호 게재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김일국 교수 연구팀이 3차원 형태로 배양된 줄기세포를 활용해 지방을 이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방이식은 주로 미용 시술에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천성 기형, 질병, 외상 등에 의한 신체 부위의 변형을 치료하는 재건 성형수술의 한 방법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면역반응이나 이물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서 치료 부위의 합병증이 적고, 여러 번 반복해서 할 수 있어 많은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지만, 환자에 따라 다른 지방 생착률 때문에 이식 후 부피 예측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었다.
김일국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상오 박사, 박보윤 박사, 교신저자 김일국 교수)은 기존 지방 이식할 때 사용하던 일반적인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대신해, 3차원 형태로 배양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지방 이식 방법을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이식된 지방을 몸에 더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지방과 혈관 생성이 더욱 촉진되는 효과를 보였다.
영남대 성형외과학교실 김일국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3차원 줄기세포를 이용해 지방이식의 생착률을 향상시킴으로써 지방이식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환자 만족도를 개선하며 재건 및 미용 성형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인 '3차원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보조 지방이식의 생착 증대 효과(Three-dimensional adipose-derived stem cell spheroids enhance adipogenesis and angiogenesis in fat graft: experimental research)'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영향력 지수 12.5) 202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기초의과학 분야 선도연구센터(MRC, Medical Research Center) 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DGIST 유종성 교수팀,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로 급속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고용량 리튬-황 전지 개발
12분 만에 완전 충전!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 전지 개발 성공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에너지공학과 유종성 교수팀이 리튬-황 전지의 충전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기존 리튬-황 전지가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느린 충전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소를 첨가한 새로운 다공성 탄소 소재를 활용했다.
리튬이온 전지는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기술에 필수적이지만, 에너지 저장 용량이 낮고 가격이 높은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리튬-황 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황이 저렴한 소재여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급속충전 시 황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전지 용량이 줄어드는 문제로 인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또 다른 문제는 방전 과정에서 황이 분해되어 생성된 리튬 폴리설파이드가 전지 내부를 떠돌며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공성 탄소 구조체에 황을 담아 전지를 제작하는 방식이 연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용화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지 못했다.
유종성 교수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소를 포함한 고흑연성·다중다공성 탄소를 새롭게 합성하고 이를 리튬-황 전지의 양극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급속 충전에서도 높은 에너지 용량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탄소 소재는 ZIF-8이라는 금속-유기 골격체에 마그네슘을 이용한 열환원법을 적용해 합성했다.
마그네슘은 고온에서 ZIF-8의 질소와 반응해 탄소의 구조를 더 안정적이고 견고하게 만들며, 기존보다 다양한 세공 구조를 형성했다.
이 구조는 황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황과 전해질의 접촉을 원활히 하여 전지의 성능을 크게 높였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리튬-황 전지는 마그네슘 열환원법을 활용한 간단한 방식으로 합성된 다기능성 탄소 소재를 황 호스트로 사용했다.
이 전지는 완전 충전 시간이 단 12분에 불과한 급속충전 조건에서도 705 mAh g⁻¹의 높은 용량을 기록하며, 기존 대비 1.6배 향상된 성능을 나타냈다.
또한, 질소가 탄소 표면에 도핑되어 리튬 폴리설파이드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1,000회 이상의 충·방전 후에도 82%의 용량을 유지하는 뛰어난 안정성을 보였다.
연구 과정에서 공동연구기관인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카릴 아민(Khalil Amine) 박사팀은 첨단 현미경 분석을 통해, 새로 개발된 탄소의 층상구조 사이에 리튬 설파이드(Li₂S)가 특정 방향으로 잘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도핑된 질소와 다공성 탄소 구조가 황의 양을 늘리고, 탄소의 흑연성이 황의 반응을 촉진해 충전속도를 높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유종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마그네슘을 활용한 간단한 합성법으로 리튬-황 전지의 충전 속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 연구를 기반으로 리튬-황 전지의 상용화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제1저자: 유정훈 석박사통합과정생, 이병준 박사)는 세계적 학술지 ACS Nano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