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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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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무안 제주항공 추락사고’ 보도…“사고기종은 보잉 737-800”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29 13:43
무안 공항에 동체 착륙하는 제주항공 항공기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무안 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하는 모습·

29일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은 사고 발생 사실과 인명피해 상황, 추정되는 원인 등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고는 한국에서 일어난 20년 만에 최악의 여객기 참사"라며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한국에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는 와중에 발생했다"고 짚었다. 지난 2002년 4월 15일 베이징발 중국국제항공공사 128편 B767-200 항공기는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고 이로 인해 12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


일본 NHK는 “한국 남서부의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해 불길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여객기에 일본인이 타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오전 10시께부터 연합뉴스 등 한국 매체를 인용해 사망자와 생존자 수 등을 수시로 긴급 타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제주항공과 관련해 “한일 노선 다변화로 일본내 지방공항에도 취항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한일 노선에서 총 35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날랐다"고 보도했다.


긴급 뉴스로 사고 소식을 전한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미국 매체들도 잇달아 사고기가 보잉 737 계열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보잉 737-800 기종으로,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도 39대를, 일본항공(JAL)도 56대를 각각 운용하고 있다"며 “이들 항공사는 '사고 원인이 판명되지 않는 한 운항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현장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고 기종인 보잉 737 계열 항공기는 미국에서 근래 잇따른 사고로 문제를 야기한 바 있다. 대부분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연루된 사고였지만 이번 사고 기종과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도 올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지난 1월 5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경상자가 여러 명 나온 이 사고에 대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여객기는 이번 무안공항 사고 기종과 같은 것이었다.


또 지난 3월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다 멀게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가 추락해 탑승객 189명이 모두 숨졌고, 그로부터 5개월 뒤인 2019년 3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두 건의 추락사고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을 포함해 전 세계 항공 당국이 보잉 737맥스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2020년 11월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시작으로 운항 재개를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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