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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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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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 브리핑 오후 3~4시 예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29 13:07

김포공항서 진행…전남소방, 구조자 2명 제외 전원 사망 추정

현재까지 75명 사망 파악…현장에 임시 영안소 마련된 상태

불길 휩싸인 여객기 무안공항 사고 기체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제주항공 여객기가 벽에 충돌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착륙 도중 활주로 이탈로 7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제주항공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29일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9시 3분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 소재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자사 여객기(7C2216)가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했고, 직후 공항 외벽과 충돌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기종은 보잉 737-800이고, 등록 번호는 HL8088다. 2009년 9월 4일 제작돼 기령은 15년된 기재로, 승객 175명(한국인 173, 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1시 30분 태국 방콕 공항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8시 30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비행 중이었다.


8시 20분 경 무안공항에 접근하는 도중 조류와 충돌해 우측의 2번 엔진 화염이 발생했고, 기장은 착륙 대신 복행(고 어라운드)을 결심하고 관제탑과는 2차 랜딩 시도를 하기로 교신했다.




이에 9시 5분 경 2차 랜딩을 시도했으나 엔진에 연결된 유압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메인·노즈 기어가 내려오지 않았고, 결국 기장은 비상 동체 착륙을 하게 됐다.


기장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우측 엔진 화염이 번져 기체 내부까지 연기와 유독 가스가 유입된 상황에 한시가 급박해 3차 랜딩까지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때문에 잔여 연료를 버릴 수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영상을 본 업계 전문가는 “진입 랜딩 자체는 잘했지만 속도가 상당히 빨라보였다"고 분석했다.


175명 태운 항공기 무안공항 착륙 중 충돌해 폭발

▲제주항공 사고기 꼬리날개가 불에 그을린 채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는 완파됐다. 12시 54분 기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75명으로 늘어난 상태이고, 2명이 구조됐다. 전방·중간 부분의 미 구조 탑승객이 상당한 가운데 나머지 탑승자는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동체는 전소됐고, 꼬리칸을 제외하고 형체가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시신을 수습한 전남소방본부는 사고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마련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한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인명 구조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은 10시 10분에 현장에 도착해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고, 항공기 안전 운항을 각 항공사·공항에 시달했다. 또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탑승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와 무안공항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렸다. 인근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도 전 직원이 비상 소집돼 사고 수습을 지원 중이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15~16시 경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B1 오키드홀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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