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6조3000억원, 영업이익 7조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3조7000억원, SDC 1조3000억원, MX·NW 2조2000억원, VD·CE·하만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스마트폰, PC 수요 감소와 비메모리 사업부의 적자 지속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은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는 162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과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재고조정 및 수요 부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34조1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5년 DRAM 시장의 성장세는 한자릿수, NAND 시장은 한자릿수 감소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3조3000억원으로 이익 성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자사주 매입과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감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게 2024년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였다. 2025년 상황도 그리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호랑이의 눈으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우직한 노력을 통해 과거와 같은 강한 삼성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느냐가 주가 회복에는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