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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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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꾼 에이원앤, 음극재 사업진출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19 14:35

[에너지경제신문=이아경 기자] 이보영의 토킹클럽 등 교육사업을 하던 코스닥 상장사 에이원앤이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리튬 2차전지 배터리의 음극재 사업에 뛰어든다. 에이원앤은 포스코켐택에 이어 두번째로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한 익성과 이 회사의 음극재 개발 기술 ‘특허 전용실시권’을 갖고 있는 관계사 아이에프엠(IFM)과 함께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극재는 2차전지 충전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여 배터리 저장 기능을 담당하는 소재로,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의 핵심 물질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원앤은 지난 16일 최대주주인 우국환 대표 외 3명이 보유한 주식 470만주를 235억원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변경 후 코링크PE의 지분율은 22.17%, 우 대표는 5.57%만을 보유하게 됐다. 코링크PE는 2016년 2월 설립된 사모투자회사로, 자본금 규모는 2억5000만원이다.

코링크PE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음극재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에이원앤은 또 신규 사업으로 예정된 2차전지 음극재 생산공장 토지 및 시설 장치 확보를 위해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17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코링크PE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인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에이원앤은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연달아 발행하기도 했다. 경영권 인수 직후 60억원을 바로 투자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발주에 따른 납입이 바로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에이원앤은 익성, IFM과 함께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원앤이 제출한 주주총회 안건에 따르면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김상원 익성 독일 법인장은 사내이사에, 김동현 IFM 대표는 사외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

익성은 현대차의 1차 공급사(벤더)로 자동차 및 산업자재용 흡음재, 차음재, 보온단열재 등을 개발하는 기초소재 특화기업이다. 4년 동안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음극재를 국산화했으며, 음극재 대량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을 마친 상태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음극재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기초 계약을 맺었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성은 내년 6월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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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성 본사(음성) 전경(사진=익성 홈페이지)


익성의 음극재 사업 전반은 주식회사 IFM이 맡고 있으며, 대표는 김동현 박사다. 김 박사는 고려대와 한양대 연구교수를 거쳐 전 포스코 기술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세계 인명사전 200명의 가장 유망한 과학자 및 세계 100명의 최고권위 엔지니어 등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린 차세대 과학자다. 특히 김 대표는 기존 음극재의 절반 가격으로 양산하는 기술(산화물계 SiOx 음극재)을 개발했다.

코링크PE는 익성이 직접 음극재 양산 확대를 위해 투자를 과감하게 늘릴 경우 지분구조가 흔들리고, IFM은 비상장사인 만큼 에이원앤을 통해 음극재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링크PE 관계자는 "현재 SiOx 음극재에 대한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7000평 규모의 부지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원앤은 내달 15일 주주총회를 통해 상호를 주식회사 WFM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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