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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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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로 옷 사이즈 체크" 유통업계 ‘가상현실’ 사업 대세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4.15 11:26

CU VR상품진열안내서_1

▲BGF리테일은 CU편의점 기존 상품진열안내서를 VR기술로 구현한 ‘VR상품진열안내서’를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다. (사진=BGF리테일)


[에너지경제신문 이주희 기자] 유통업계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을 활용한 사업을 크게 늘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CU편의점 기존 상품진열안내서를 VR기술로 구현한 ‘VR상품진열안내서’를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다.

VR상품진열안내서는 계절적 특성,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가상 현실 점포에 구현된 상품 진열·배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CU가맹점주 대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된다.

도시락 냉장고, 스낵 진열대, 음료 냉장고 등 주요 집기마다 표시돼 있는 포인트를 클릭하면 진열된 상품의 특징이나 카테고리 최근 매출 순위, 중점 운영 상품 등의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또 단순 이미지 전달이 아닌 비디오, 사운드와 연동돼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상현실 기술으 도입해 가맹본부의 경영 노하우를 고도화된 방식으로 가맹점주에게 전달 할 수 있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CU만의 노하우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 적용과 시스템 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말, KT와 손잡고 ‘VR피팅서비스’를 선보였다. VR피팅서비스는 데이터방송에서 판매중인 의류 등의 상품을 리모콘 조작으로 3D 모델과 아바타(가상 자아 그래픽 아이콘)를 통해 가상으로 체험하는 서비스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일부 백화점과 패션업체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TV홈쇼핑 중에서는 처음 도입한 사례다.

VR피팅서비스는 TV리모콘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플러스샵 첫 화면에 있는 3D 보기를 선택하면 방송화면 우측에 새로운 이미지가 나온다. 이후 사전에 현대홈쇼핑이 방송 영상에 맞춰 제작한 3D 콘텐츠를 성별에 따라 선택하고 색상을 고르면 모델모드가 구현된다. 키, 가슴, 허리, 엉덩이 등 개인 신체 사이즈를 입력해 가상의 인물에게 옷을 입혀볼 수 있는 ‘아바타모드’를 제공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월 2회 이상 VR피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KT와 협업해 VR·AR(증강현실)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 안테나숍 ‘브라이트(VRIGHT)‘를 만들었다. 서울 신촌 명물거리에 있는 브라이트는 VR·AR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이 VR·AR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놀이 문화 공간이다.

고객들은 브라이트에서 스페셜포스(FPS), VR스포츠, 롤러코스터, 우주체험, 슈팅, 레이싱, 로봇전투 등 50여 가지의 다양한 VR·AR 체험을 즐길 수 있다.

GS리테일은 브라이트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10~30대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 문화 구축과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브라이트 안테나숍을 통해 실제 사업으로 연결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시장 진출 시 고도화 된 VR콘텐츠에 대한 개발·투자, 가맹사업 가능성에 대한 검증도 같이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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