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 부여하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마크. |
윌로펌프(주) 1위, (주)두크 2위, (주)대영파워펌프 순으로 3위권 내 진입
정부, 인증제품 보급 촉진 지원…공공기관·조달구매시 우선 구매 등 혜택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 이하 에너지공단)이 지난 1996년부터 도입, 시행중인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 활성화를 위해 일정기준 이상의 에너지소비효율을 만족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정부가 인증해 주는 효율보증제도다.
인증 제품의 에너지효율과 품질 시험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인증서를 교부하고,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마크를 표시토록 하는 등 인증 제품의 성능과 효율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현재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를 대상으로 조명설비(LED 램프 등 4개 품목를 비롯 △단열설비(고기밀성 단열문 등 2개 품목) △전력설비(펌프 등 8개 품목) △보일러 및 냉난방설비(산업 건물용 가스보일러 등 7개 품목) 등 총 4개 분야 21품목을 집중 관리, 운영하고 있다.
본지는 이중에서 펌프분야를 대상으로 현재 에너지공단으로부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업체 수 등 그 현황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윌로펌프가 지난해 8월 새롭게 선보인 스테인리스 급탕순환펌프 Wilo IL-I
국내 산업용을 비롯 가정용 등 펌프분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인증 건수를 조사한 결과 4월 현재 총 1093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에너지공단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현황에 따르면 고효율 인증 상위 10위권 내 업체와 인증 건수는 윌로펌프(주)가 총 149건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 2위 (주)두크 140건, (주)대영파워펌프 120건 등으로 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그럼포스펌프(주) 108건(4위), (주)한국에바라풍수력기계 91건(5위) 등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또 동원펌프(주) 66건(6위), (주)에스피케이 52건(7위), 장한기술(주) 51건(8위), (주)한국펌프앤시스템스 40건(9위), (주)세고산업 38건(10위) 등의 순으로 10위권 내 회사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들 10위까지 펌프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건수는 총 855건으로 전체 인증(1093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8.2%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펌프 분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1위 자리에 올라 있는 윌로펌프 관계자는 "펌프의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은 정부의 적극적인 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라며 "펌프 업계 1위 기업으로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을 획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펌프부와 최적화된 자체 모터 개발에 힘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외 펌프업계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기 위해 앞 다투어 나서는 이유는 정부가 에너지 절약 정책의 효율성 제고와 인증제품의 보급 촉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이 늘고 있는 것은 공공기관과 조달구매 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제품 우선 구매,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 등에 근거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설치 의무 권장 등에 따른 것"이라며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융자지원, 고효율에너지기자재를 사용해 에너지절약시설투자를 하는 경우 투자금액의 100분의 1(중견기업 3%, 중소기업 6%)에 해당하는 금액을 과세연도의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투자금액 세액공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