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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형 뉴딜 포럼] 최인수 강원대 교수 "저장·운송 특화 클러스터 구축 선제돼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0.26 17:47

▲최인수 강원대학교 에너지융합공학과 교수가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강원형 그린뉴딜 포럼’에 참석, ‘강원도 액화수소산업 성공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최인수 강원대학교 에너지공학부 교수가 26일 "강원도형 수소경제 활성화 실현을 위해서는 저장·운송 산업의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서 열린 ‘강원형 뉴딜포럼’에 참석해 ‘강원도 액화수소산업 성공 솔루션’의 주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국내 수소경제는 생산과 활용만 발달한 성장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동시에 수소 관련 사고 발단이 되는 저장 관련 기술 검증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소 경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운송·저장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을 통해 기술검증 플랫폼을 확보하고 운송, 저장 관련 연구개발(R&D) 성과물의 전문적 검증을 수행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2018년 이후 활성화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미래 수소 경제의 실현이 구체화 됨에 따라 안전성의 확보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사안이 됐다. 국민들 역시 지난해 5월 강원도 강릉벤처공장에서 발생한 수소 탱크사고 등으로 인해 수소 폭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그는 "비교적 안전한 액화수소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려는 강원도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을 연결하는 혈관 같은 존재, 저장운송이 뒷받침 돼야 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강원도의 액화수소산업 전략이 국내의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 동해·삼척시 내에는 10만평 규모의 저장 운송 클리스터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 곳의 핵심 시설으로는 △수소산업진흥센터 ▲ 수소충전·수소발전 테스트베드 ▲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 수소액화플랜트 등이 있다. 오는 2026년 완공되는 이번 클러스터 단지는 수소 저장 및 운송산업 관련 기업을 집적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산업진흥 기반과 기술검증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산·학·연 유기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상생의 혁신생태계를 구축해 생산된 수소를 다양한 활용분야로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연결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는 수소충전소(모빌리티), 발전시스템(연료전지), 저장용기 수요기업 등에 상용화 될 수 있다.

최 교수는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강원도 내에 기대되는 시장경제적 효과는 전국 효과의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며 "강원도가 비록 타 지자체에 비해 수소산업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정책적, 지역적, 산업적 부합정이 높아 충분히 ‘수소 선도 지차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가 꼽은 수소 경제 활성화에 걸맞는 강원도의 강점으로는 ▲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관련 다수 사업 선정 ▲ 동해안 에너지·자원벨트의 연결거점 ▲ 기체·액체수소의 생산에 유리한 LNG(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등이 있다.

그는 "수소 에너지는 글로벌 에너지패러다임의 중심에 위치해 이미 많은 국가들이 수소경제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를 따라가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생태계를 지역적으로 특화하는 변화가 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수소경제 실현이 곧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이며 결과적으로 동북아 수소에너지 혁신 허브로 도약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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