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혁명 이어 석탄공사 ‘경영혁신’에 도전
대한석탄공사 이강후 사장. ‘대체에너지’ 저자로 유명한 그가 지금은 석탄공사 수장으로 있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녹색’이란 새로움을 던져 베스트셀러가 된 것처럼, 그는 이곳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 한다. 이것이 이곳에 와도 어색하지 않는 이유다.
이강후 사장의 역할은 이제 석탄공사 ‘경영혁신’에 초점이 맞춰진다. 관료출신이란 점이 경영혁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의 능력과 경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석탄·자원·전력 등 에너지 주요부분을 두루 거친 ‘에너지 전문가’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체에너지’ 도서 출판을 통해 에너지 정책방향의 새로운 틀을 잡게 해준 점을 보면 관심이 기대로 바뀐다.
이런 기대는 사장 취임 후 바로 나타났다. 업무보고를 받기도 전에 현장부터 다녀온 그의 열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직접 탄광체험을 통해 근로자들의 고충부터 챙긴 그. ‘독한경영’에서 탈피, 이제는 새로운 역할 창출을 통한 경영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그의 노선은 뚜렷하다.
사장 취임 후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T/F를 가동, 신규사업 성공실현을 위한 3가지 목표를 정했다. 해외탄광개발과 석탄가스화 및 액화사업, 그리고 채탄로봇을 활용한 생산성 개선이었다. 그리고 약 7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3가지 모두를 조금씩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이중에도 이 사장은 “해외유연탄개발 만은 임기 중 꼭 실현시키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인다. 이것이 석탄공사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