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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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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社, '그린 중심' 사업 재편 속도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12 16:17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업'으로 탈바꿈



에쓰오일은 '수소산업' 진출 속도↑



GS칼텍스, 친환경 원료 생산과 모빌리티 집중



현대오일뱅크, '블루수소·화이트 바이오' 생산에 올인

정유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정유업계가 ‘그린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서고 있다.

이는 EU(유럽연합)의 탄소국경세 도입 예고와 ‘한국형 RE100(K-RE100)’ 제도 시행 등 국내외로 환경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데 맞춰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도 본격화 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아예 배터리와 관련된 핵심 소재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선포했고, 에쓰오일은 수소 산업 진출을,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친환경 원료와 블루 수소 등 생산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기업’으로 변신하나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그 동안 ‘탄소’ 중심이던 회사 사업을 ‘그린’ 중심으로 바꿀 것을 공식화했다.

새로운 동력원으로 배터리 사업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등의 소재 사업의 카드를 뺏다. 현재 약 130조 원 규모인 배터리 수주 잔고에 앞으로 5년 간 총 30조원을 추가로 투자, 친환경 사업 비중을 30% 수준에서 7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배터리분리막 생산 규모도 현재 14억㎡에서 2023년 21억㎡, 2025년 40억㎡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강 드라이브를 걸어 2022년 중에 재활용 배터리의 시험 생산을 시작해 20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다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석유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리사이클 기반 화학사업회사’로 전환,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시작해 친환경 제품 비중 확대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연합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에서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에쓰오일, 신사업은 연료전지와 리사이클링 

 


에쓰오일은 연료전지와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수소산업이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와 협력에 따라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연료전지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FCI 지분 20%를 확보, 수소산업 진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FCI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특허를 보유한 한국과 사우디 합작기업으로 FCI는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100㎿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연료전지 시장 진출에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 경제 핵심 장치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화력 발전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점과, 화학적 연소반응이 없고 온실가스 저감 효과 등으로 미래 그린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GS칼텍스, 친환경 원료 생산에 모빌리티 더하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원료 생산 증가와 모빌리티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폐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그 결과 연간 2만5000t 가량의 친환경 복합수지를 생산하게 됐다. 이는 초기 생산량과 비교해 2.5배 규모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에도 진출, 미래형 주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온실가스 및 대기 오염물질 저감에 따른 ESG 역량 강화와 생산 시설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그 하나가 여수공장 생산 가동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꾼 것. GS칼텍스에선 지난해부터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용 연료인 저유황중유(LSFO)를 전량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했다. LNG가 동일한 열량에도 LSFO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기 때문. 이 외에도 사업 전반에 친환경을 더하고 있다.

GS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전시관



 

현대오일뱅크의 ‘블루수소·화이트 바이오’에 올인 

 


현대오일뱅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대폭 줄이기 위해 ‘비전2030’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RE)와 친환경 사업 확대로 현재 85%인 정유사업의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대로 축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블루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등을 핵심 사업 카드로 꼽고 있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가 수소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를 제거한 친환경 에너지이고 화이트 바이오는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이나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그 행보로 얼마전 글로벌 수소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에너지·석유화학 분야 세계 최다 특허 보유업체인 허니웰 UOP와 ‘RE 플랫폼(Renewable Energy·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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