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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규모 '잠실 MICE 사업'…한화 컨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11 12:26

서울시, 2023년 상반기 협약 체결
"복합개발의 새로운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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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 사진=한화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잠실 마이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한화 컨소시엄은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과 치열한 접전 끝에 사업을 따냈다.

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는 잠실 마이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빠른 시일 내에 협상단을 구성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시는 협상단계부터 본 사업으로 인한 교통·환경 등 각종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역주민, 시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설계안을 확정한 후 2023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성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줄 핵심 프로젝트로, 양질의 국제업무 인프라 조성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본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7576㎡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오는 2029년까지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3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 다목적시설, 수영장, 900실 규모의 호텔과 문화·상업·업무시설 등을 조성한다.

해당 사업은 민간이 사업비를 전액 부담하고 4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사업비를 2조1672억원으로 예상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 컨소시엄은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라는 이름으로 한화그룹(지분율 39%)과 HDC그룹(지분율 20%)이 참여한다.

건설사는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우미건설, 금호건설이 금융사로는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등이 함께 한다.

이어 운영사는 △HDC아이파크몰 △호텔HDC △HDC아이서비스 △한화솔루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시스템 △킨텍스 △넥슨 △신라호텔 △메가존 △한무컨벤션 △CS프로퍼티 등이 참여한다. 설계와 디자인에는 △파퓰러스(미국) △Benoy(영국) △Heatherwic(영국) △DA △나우동인 등이 담당한다.

현재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대전역세권, 수서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랜드마크 복합개발사업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한강과 88올림픽의 유산을 바탕으로 잠실을 문화, 스포츠, 이벤트가 융합된 글로벌 서울의 새로운 문화·비즈니스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 대규모 복합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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