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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세미나] "원자력, 무탄소 에너지 전환 필수품…이용률 높이고 수출 확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25 16:38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제5회 원자력 세미나’ 서 발표



‘세계의 원전 유턴 이유’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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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5회 원자력 세미나’에 참석, ‘세계의 원전유턴 이유’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전 세계가 무탄소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발전원으로 원자력 에너지에 집중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원자력에너지 이용을 늘리고 적극적으로 수출을 추진하는 정책이 필요해진 시기입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이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주최한 ‘제5회 원자력 세미나’ 에 참석, ‘세계의 원전 유턴 이유’ 주제발표를 통해 "무탄소 에너지 전환의 필수품이 된 원자력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시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용훈 교수는 세계가 원자력에 다시 집중하는 이유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일간 및 연간)이 주는 급변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주는 급변성 △경제발전에 의한 에너지사용 증가가 주는 수요압박 △화석연료를 줄여 나가야 하는 시기에 화석연료와 함께 줄여버린 원자력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EU)이 친환경 투자 가이드라인인 녹색분류체계(그린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시키면서 전 세계가 원전 산업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유럽연합공동연구센터(JRC)는 원자력의 친환경 에너지 여부에 관한 과학적 평가를 진행하면서 원자력 에너지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인체와 환경에 큰 해를 초래한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원자력의 사고위험은 해상풍력과 동등하고 배출물에 의한 환경영향은 에너지원 중 최소에 불과하다며 원자력을 그린텍소노미에 최종 포함시켰다.

정 교수에 따르면 프랑스는 300억 유로의 5개년 첨단기술 투자 발표 때 산업분야 최우선 과제로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전 개발을 꼽았고 2050년까지 신규원전 14기 건설을 선언했다.

정 교수는 "영국의 경우 풍력발전 감소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겪은 뒤 신규원전 건설비용을 전력요금에 선(先)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며 "원자력 TF(전담팀)를 구성해 오는 2050년 원자력 발전비중을 25%로 맞추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클린전기표준(CES)을 수립한 뒤 오는 2035년까지 100% 깨끗한 전력을 구현하면서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 주요 수단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및 탄소포획저장을 꼽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위기와 중국과의 경쟁 등 미국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2조 달러가 넘는 미국 일자리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계획에는 기존 원전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선진 원자로 개발 투자 등 다방면으로 원자력 산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원자력 에너지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신시대 중국의 에너지 발전과 신시대 중국의 에너지 백서를 통해 오는 2060년 탄소 중립을 포함한 에너지 전략을 공표했다"며 "계획에 따르면 원자력 에너지 비중이 14∼27%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녹색성장 전략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며 "지난 2018년 발표한 5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는 오는 2030년 원자력 발전 비중을 22~24%로 맞추겠다고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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