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최성광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등이 지난 2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 현판 제막하고 있다.. |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개소식에서 "재단은 지난 정부 때 원자력문화재단에서 명칭과 기능이 축소·변경됐다"며 "향후 원자력 분야 홍보·소통 기능을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국민의 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992년 3월 25일 한전과 전력사들이 공동출연해 한국원자력문화재단으로 창립됐다. 지난 정부 당시 탈원전, 에너지전환 등이 이슈가 되자 25년 만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사장과 상임이사 등 임원진이 환경단체 출신들로 구성됐으며 홍보방향도 원자력에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전환 쪽으로 바꿨다. 덩달아 예산삭감과 기능 축소로 60여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시 원자력홍보가 강화되면서 재단 내부에서는 예산확보와 인력확충을 기대하는 눈치다.
원전소통지원센터는 원전과 관련한 정책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정책 방향에 따라 신설되었으며, 원전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고, 에너지 정보를 객관적·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알리는 기능을 담당한다.
원전소통지원센터는 원전정책과 원자력 관련 정보를 객관적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제공,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국민 불안을 완화하고 국가 중요 에너지원인 원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광 대표이사는 "재단의 에너지(원자력) 소통 역량 및 다년간의 교육문화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통해 원자력 인식제고를 위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단이 백년대계인 에너지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보다 정권에 따라 특정 발전원을 홍보하는 기구로 활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재단의 설립 목적에는 ‘원자력, 신재생, 석탄, LNG(액화천연가스) 등 전력사업 및 에너지와 관련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의 보급 확산을 통해 국민의 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증진을 도모하고 에너지문화를 진흥시켜 사회 공익에 이바지 함’이라고 돼있다"며 "각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특정에너지원의 장·단점을 부각하기 보다 각 에너지원의 필요성과 보완점을 객관적으로 알리는 역할에 충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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