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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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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폭풍전야’…인근 기업들 “출근하지 말고 재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03 11:04
비상행동 24시간 철야 집중행동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율곡로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24시간 철야 집중행동이 열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4일로 확정된 가운데 헌법재판소 인근에 사옥을 둔 기업의 상당수가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 혼잡과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대한 조치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선고 당일 임직원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사옥 방호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최소 인원만 출근한다.


현대건설·엔지니어링 사옥은 2번 출구 방향에 있는 헌재에서 직선으로 약 100여m 거리에 있으며, 도보로 약 10여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인접해 있다.


안국역 근처에 본사가 소재한 SK에코플랜트·SK에코엔지니어링은 이미 선고일을 공동 연차일로 지정, 회사 문을 닫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SK에코엔지니어링 본사는 안국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안국역과 인접한 거리에 있는 광화문·종로 소재 기업들도 재택근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집회 및 교통 통제 범위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KT는 광화문 사옥 출근자를 대상으로 선고일 재택근무를 권고한 상태다. 광화문역 인근에 위치한 LX인터내셔녈도 같은 날 전 직원 재택근무 방침을 사내 공지를 통해 안내했다.


GS건설의 경우, 종로 본사 출근자에 한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중구 서소문빌딩 근무자에게 휴가 사용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헌재 앞 북촌로(재동초~안국역), 율곡로(안국동사거리~안국역)를 전면 통제 중이고, 집회 규모에 따라 사직로, 삼일대로, 종로 일대까지 범위를 확대힐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선고 당일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하루종일 폐쇄 및 무정차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안국역은 현재 안전관리를 위해 헌재와 가까운 1∼4번 출입구가 폐쇄된 상태다.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폐쇄 출구가 조정되고 있다.


시내버스의 경우,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여의대로, 한남동 등 주요 집회 구간을 경유하는 노선은 무정차하거나 임시 우회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은 선고 전날인 3일 오전 9시를 기해 경찰력 50%를 동원할 수 있는 '을호비상'을 발령, 헌재 주변 보안을 강화키로 했다. 선고일에는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배치 경력을 1만4000여명까지 늘리는 방침을 검토중이다. 갑호비상은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다.


종로와 광화문, 을지로 등 도심 주요 지역은 '특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총경급 지휘관 8명이 관리토록 했다. 재판관 신변 보호를 위해 경호팀을 추가 배치했으며, 헌재 인근 검문검색을 강화해 흉기 등 위험 용품 반입을 철저히 막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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