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국민의힘·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 주최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현황과 과제 국회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홍성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이용빈 의원, 이인선 의원,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 사진= 이원희 기자 |
대구 산단에 3조원 규모의 태양광을 중심으로 주요 15개 산단에서도 올해부터 태양광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는 산단 태양광이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등에 힘입어 새로운 태양광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지와 산지 태양광은 주민 반대와 환경 훼손 논란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갑)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현황과 과제 국회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와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한국태양에너지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태양광 관련 국회 토론회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야의 영호남 지역 출신 의원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대구시에서 3조원 규모의 산단 태양광이 들어설 것으로 예고되면서 여당에서도 태양광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다음달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시)이 잠시 방문해 참가자들과 인사한 뒤 기념촬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 "지난 2021년 국내 태양광 설치용량은 4.4GW이지만 지난해와 올해 태양광 설치용량이 3.0GW 정도로 추정 및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태양광 확대 국면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산단 태양광을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에 변화가 예고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2월 대구 산단 지붕의 노후 석면 슬레이트를 설비용량 1.5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으로 2025년까지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1.5GW는 지난해 추정 신규 보급량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1월부터 대구 산단 태양광의 착공이 시작됐다.
대구 산단 태양광에 한화자산운용은 3조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고 LS일렉트릭과 한화시스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등은 시공을 맡고 대구시는 행정지원을 한다.
권금용 대구시 에너지산업과 과장은 "대구 산단 태양광으로 성공적인 모델발굴로 전국 확산을 유도하고 지역기업의 RE100 해소 및 온실가스 감축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이외에 주요 산단에서도 태양광이 설치가 추진될 계획이다.
하민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저탄소산단팀장은 "올해 현재 15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추진 사업 확대와 각종 규제 개선 등으로 산단 태양광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5개 산업단지는 △반월시화 △경남창원 △인천남동 △경북구미 △광주첨단 △전남여수 △대구성서 △울산미포 △부산녹산 △전북군산 △충북청주 △충남천안제3 △경북포항 △전남대불 △대전이다.
정우식 부회장은 "산단 태양광의 잠재량은 40GW로 추정된다"며 "산단 태양광 활성화를 위해 산단 신재생의무화제도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산단 태양광 보급량은 총 1GW 내외로 추산된다. 지난해까지 누적 태양광 보급량 24GW의 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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