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아름

beauty@ekn.kr

김아름기자 기사모음




대통령 경제사절 ‘동행’…김동관-정기선, 베트남 사업 챙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4 14:31

한화에어로,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항공기엔진부품 공장 구축



HD현대 계열사 현대베트남조선, 동남아 핵심 조선소 우뚝



조선업계 부족한 인력 충원에도 관심 갖고 대안 찾을 듯

김동관234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동갑내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현재 영위하는 사업을 챙기는 것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관련 기업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14일 대통령실과 재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22일부터 24일까지 국빈방문 형태로 찾는 베트남 일정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함께한다. 두 기업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파악된 일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3세대를 이끌고 있는 양사 장남들은 현지에서 열리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MOU 체결식 참석은 물론이고, 베트남 기업인들과 공급망 협력 및 미래산업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화는 베트남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을 지은 바 있다. 이후에도 기술협력 분야에서도 탄탄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베트남에 한화 시스템 베트남 자회사를 신규 설립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이외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에너지 등도 베트남에 진출해 생명보험, 항공엔진, 태양광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HD현대 역시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을 통해 한국 조선 기술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베트남 조선산업 발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된 곳으로, 2000년대 후반 신조선사업으로 전환 후,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엔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PC선(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따내며 수주 선박 누적 199척을 달성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올해 매출 5억4380만달러 달성, 총 13척의 선박을 인도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지속적인 설비 확장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2025년에는 20척 건조 체제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조선업 인력 유치에도 신경 쓰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현재 조선업계는 ‘슈퍼 사이클(초호황기)’ 진입으로 3년치 일감을 확보했지만, 부족한 인력 탓에 허덕이는 상태다. 현재까지 파악된 외국인 인력만 HD현대중공업 2000여명, 한화오션 1600여명 정도다. 이에 조선업체들은 외국인 인력 유치와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인력 이탈이 많았던 탓에 인력 충원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앞서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마덱스(MADEX)2023‘에서 인재 육성 및 확보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인력 유치 방안으로 베트남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신경 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