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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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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포시 문화소통으로 시민교류 확대 ‘쑥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6 12:09
김병수 김포시장 시민공감행사에서 청소년에게 인생책 소개

▲김병수 김포시장(중앙 왼쪽) 시민공감행사에서 청소년에게 인생책 소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세대별-국가별 인구 다양성을 내포한 김포시가 도서관 프로그램 다양화로 문화소통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교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인생책 추천, 청소년과 대화 등 공감소통 행보에 나섰다. 기관 협력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 차별화된 시민독서운동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다양한 주제로 독서하고 자연스럽게 토론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열린 의식과 관용과 배려를 확장하는 정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16일 "김포시 도서관은 70만 시대를 준비하는 김포의 지식과 문화의 공간이다. 앞으로도 도서관이 지역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김포시민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3회 김포시 도서관 책축제 '북적북적' 현장

▲제3회 김포시 도서관 책축제 ‘북적북적’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 다양한 계층 차별화된 독서문화진흥계획 수립

김포시는 올해 시민의날 행사 일환으로 도서관에서 시장과 소통행정을 진행했다. 기존 방식과 달리 김병수 시장이 자신의 인생책을 추천하고 청소년과 직접 대화했다. ‘통하는 시민 공감’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청소년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김포시 누리집을 통해 시민이 사연과 함께 인생책을 추천하고, 이 중 20건을 선정, 전시해 시민 눈길을 끌었다. 김포시는 이처럼 문화소통으로 시민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차별화된 독서문화진흥계획도 수립 중이다.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국가별 도서구입을 높이는 한편 다문화거점도서관 운영으로 다문화 자료실 및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도서관 다문화 서비스 지원공모를 통해 체감도 높은 사업을 진행해 참여도를 향상시켰다.

독서문화 향유를 누리는데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노인을 위한 큰 글씨 책 구입을 높이고,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노인을 위해 도서배송 서비스를 시행해 도서 대출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오디오북, 소리책, 점자책 등으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4000여권 도서를 보유하고 장기도서관, 고촌도서관, 풍무도서관, 마산도서관은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성별, 나이, 장애에 제약받지 않는 시설로 설계해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관이 협력해 계층별 시민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양상도 두드러진다. 군부대와 연계해 장병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도서단체대출 서비스 및 독서치료사가 방문해 "책과 함께 길 찾기, 삶의 희망 가꾸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하면,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치매 관련 특화서가 및 치매예방 교육을 운영했다.

‘독립운동’ 특화 도서관인 양곡도서관은 독립운동 북큐레이션과 김포시독립기념관과 연계한 특별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센터와 연계해 결혼 이주민인 통-번역사가 분기별로 도서를 선정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새솔학교와 연계해 장애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김포시 2022년 시민 독서감상문 공모 수상자들

▲김포시 2022년 시민 독서감상문 공모 수상자들. 사진제공=김포시

◆ 시민독서 릴레이, 시민독서감상문 공모, 책축제 개최

시민과 독서문화로 소통하는 전통은 김포시 도서관만이 지닌 특징이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시민 독서감상문 공모사업은 시민과 도서관이 함께 가치를 실현시키는 견인차로 기능한다. 문단에 등단하지 않고 책을 발간한 경험이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서감상문을 공모하고, 제출 후 심사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하는데 선정 작품은 시립도서관에서 제작하는 책자인 ‘글모음집’과 연계한 보존 기록을 추진하는 한편 도서관에 소장한다.

시민이 책을 돌려 읽는 ‘릴레이’ 운동도 올해로 16회째다. 책 읽는 도시 조성을 위해 도서관에서 매년 추진한다. 매년 선정된 도서 100권을 시민이 릴레이 첫 주자로 등록해 지정 도서를 읽은 후, 다음 릴레이 주자에게 도서를 넘겨 독서 릴레이를 이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웃과 책을 돌려보며 자연스레 책 읽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호평이다.

적극적인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8년째 진행되는 우수독서동아리 육성-지원은 관내 활동 중인 성인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한 우수 활동 독서동아리 10개 팀을 선정해 토론도서를 지원한다.

도서관 책축제도 매년 열린다. 올해는 10월14일 김포한강중앙공원에서 열렸는데, ‘건빵박사와 함께하는 사이언스 매직쇼’ 공연을 시작으로 △나무늘보 릴렉스 뮤지컬 공연 △책 속 캐릭터 포토존 △시민독서감상문 수상작 전시 △작가 6인이 함께하는 작가 체험 부스 △인생네컷 촬영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혁신적인 도서관 정책들이 대외적으로 높게 인정돼 작년 김포시 장기도서관은 ‘2022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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