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제55대 손해보험협회장. |
이 회장은 26일 열린 손해보험협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최근 손해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 전환은 우리 손보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거대한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불확실성과 위기 가운데에도 더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앞에 놓인 변화의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바다’를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업무 추진 방향으로 가장 먼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내년도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안정적으로 도입·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막구언(詢?求言)의 자세로, 소비자의 불편함을 세심하게 살피고 보험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건전성을 기반으로 손해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손해보험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기존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혁신을 통한 新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다"며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관리 강화, 자동차보험 과잉진료 제어, 보험사기 행위 근절 등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해보험과 접점이 많은 타 산업과의 연계 방안, 보험산업의 글로벌 외연 확장을 위한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로 경제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상생금융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민 경제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금융산업의 핵심 축인 우리 손보업계가 국민의 어려움을 나누어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 우리 경제생태계에 회복탄력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협회 수장직에 오르며 "소통과 협력, 변화와 혁신, 책임과 열정’의 자세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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