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왼쪽)과 김흥수 현대차 CSO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 |
[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송창현 현대차 SDV 본부장(사장)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발전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현재 관건은 테크 관련 좋은 인재를 많이 영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차 미디어 콘퍼런스가 끝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현대차는 (SDV 개발을)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속도를 굉장히 빠르게 올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한결같이 SDV를 외치고 있지만 그 비전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알려진 바가 많이 없어 정확한 경쟁사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빠르고 폭스바겐은 조직 문제 때문에 살짝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토요타 같은 경우 SDV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운영체제(OS)를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공급업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직접 하는 것보다 이미 잇는 기술을 잘 사용하려 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테슬라는 레거시가 없었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SDV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를 리비안 등이 따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완성차 기업이 SDV 개발을 빠르게 추진하기는 굉장히 힘들다"며 "테슬라가 빠른 건 맞지만 대부분 애플에서 건너온 이들이 애플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 사장은 인력 충원 계획과 관련 "몇 명을 채용하겠다기보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일단 채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현대차 CSO본부장(부사장)은 이에 대해 "SDV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소프트웨어 사업으로만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고객가치나 경험을 높이는 접근이고 이를 통해 하나의 사업이 되기 때문에 회사의 전체적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떤 하드웨어가 들어와도 이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한다"며 "우리가 모든걸 다 할 순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들도 잘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SDV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게 표준화와 보안"이라며 "보안은 내부에서 해킹을 시도한다는 로직과 분리시키는 로직을 구상하며 대응책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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