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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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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의정부시 동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③ 가능-흥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3 11:41
김동근 의정부시장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지원 촉구

▲김동근 의정부시장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지원 촉구.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의정부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해 시민 삶의 환경을 한 단계 개선하기 위해 ‘의정부 동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가능-흥선동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역사를 품고 미래를 열다 △여가-문화를 즐기다 △걷고 싶고 즐겁다 △안전하고 쾌적하다 △교통이 편리하다 등을 목표로 내걸고 의정부시는 23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3일 "가능-흥선은 의정부의 소중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역사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갖춘 가능-흥선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주민과 함께 상의하면서 관련 세부사업을 하나씩 완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교통, 상권, 문화, 교육, 복지 등 분야별 사업을 동별로 체계화해 해당 주민과 비전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기획 사업이다.

의정부시 가능-흥선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계획

▲의정부시 가능-흥선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계획. 사진제공=의정부시

◆ 캠프 레드클라우드 개방…(구)향군클럽 리모델링

작년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가능동 일원 캠프 레드클라우드(이하 CRC)가 시민에게 개방됐다. CRC 개방행사를 통해 시민은 의정부종합운동장 방면 CRC 후문부터 정문까지 약 1km의 역사적 현장을 함께 걸었다. 이를 통해 70년간 의정부역사와 함께해온 CRC를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이 마련됐다.

의정부시는 근현대 역사적 가치를 지닌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미동맹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김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 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CRC에는 230여동 건축물이 보존돼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준다. 의정부시는 부지매입과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에 대한 중앙정부 재정 지원 필요성을 주장하며 관계 부처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가능동 일원 (구)향군클럽 일대 공간을 의정부시 근현대사 생활문화자료 보존을 위한 ‘생활문화 보존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사업비 16억원을 투입해 향군클럽, 아카이브전시관, 마을기록 동아리실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의정시는 지역 역사와 기록물에 대한 시민 관심과 자긍심을 지속 견인할 계획이다.

◆ 생활SOC센터 건립…지역주민 화합축제 개최

의정부시는 미군부대 주둔으로 희생된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뉴딜사업 일환으로 가능동 731-1(현 가능동 공영주차장) 일원에 ‘흥선마을 SO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56억원을 투입해 공동육아나눔터, 새로일하기센터, 노인교실, 도시재생 홍보관, 마을조합 사무실, 현장 지원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시설을 갖춘 생활SOC센터를 조성 중이다. 의정부시는 도시재생뉴딜사업 하나인 SOC 사업 추진구역 일원에 소화전 설치, 마을신문 발행, 집수리 지원 사업 등도 진행했다.

가능역 주변 철도교량 하부에 ‘소공원’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476m²의 유휴공간에 벤치 설치, 화단 조성, 경관조명 설치 등 환경개선을 통해 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률이 높은 ‘가능리틀야구장’ 부대시설 공사도 진행했다. 사업비 1억원을 투입, 사용환경 개선을 위해 야구장 내 이동식 화장실 1동, 휴게시설 1동을 교체했다.

흥선권역동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역주민 화합을 위한 축제도 작년 10월 개최했다. 흥선동 행정복지센터 일대에서 주민을 위한 체험, 공연, 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축제를 통해 주민이 유대감을 쌓고 공동체 의식이 더욱 강화됐다.

의정부시 현장시장실

▲의정부시 현장시장실. 사진제공=의정부시

김동근 의정부시장 중랑천 가금인도교 현장점검

▲김동근 의정부시장 중랑천 가금인도교 현장점검. 사진제공=의정부시

◆ 신촌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가능역 하부공간 복합문화광장 건립

의정부시는 18억원을 투입해 가능동 신촌로 일대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신촌로 일대는 통학로가 좁고 단절된 구간이 있어 학생들 교통사고 위험이 크고 통학로를 따라 설치된 방음벽과 어둡고 협소한 경원선 하부공간 등 쾌적한 보행환경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다.

가능역 하부공간에 복합문화광장을 조성하고 노후된 골목을 정비, 부족한 보행로 확보 등 낙후된 도심을 개선해 시민이 걷고 싶은 도시로 변모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의정부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3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에 신청, 9억원 국비를 확보했다.

‘소풍길 대구간2코스(의정부시청~맑은물사업소~입석마을~녹양역)’도 정비했다. 숲길 원주목 계단을 보강하고 토사 유실지역의 목계단 신규 설치, 목책-로프난간-울타리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다. 쉼터 공간을 마련하고 이정표-안내판을 새롭게 설치해 걷기 좋은 소풍길 환경이 구축됐다.

학생들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된 통학로를 철거하고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경민중학교 일대 통학로 재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의정부 서초등학교에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정로(가능동우체국~신촌교차로)와 신촌로(신촌교차로~가재울교차로) 내 균열-파손된 보도블록도 철거하고 새로운 보도블록으로 재포장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CRC 현장방문

▲김동근 의정부시장 CRC 현장방문.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지원단 CRC 개방 회의

▲의정부시-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지원단 CRC 개방 회의. 사진제공=의정부시

◆ 방범-불법주정차 단속 CCTV 확대…이동식 스마트 경고판 운영

의정부시는 아동학대 신고 및 피해아동 보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작년 3월 가능동 일원에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관했다. 상담실, 놀이치료실, 회의실 등 시설을 갖추고 학대받은 아동 치료와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위한 사례관리 및 아동학대 예방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 중인 가능동 731-1 일원에는 CCTV 10대를 설치 완료했으며 입석마을 인근 4곳에는 14대 CCTV를 추가 설치했다. 골목길과 이면도로 등 방범 취약구간에는 밝은 골목길 조성을 위한 로고젝터(LED경관조명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며, 설치 장소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한다.

가능동 입석마을 일대 자동차 정비소 및 매매단지 부근에는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가 설치됐다. 이에 따라 불법주정차로 인한 운전자-보행자 시야 방해와 보행불편 등의 안전문제가 경감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가능-흥선동의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이동식 스마트 경고판’ 5대를 운행하고 있다. 올해 초 생활폐기물 무단투기 상습 발생지역에 2대를 추가 설치했다. 무단투기 발생 심각도에 따라 유동적인 설치가 가능한 점을 활용해 계도활동과 단속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 CRC 통과도로 임시개통…송추길 확장공사 2027년 12월 준공

CRC 통과도로(1㎞)가 작년 7월3일부터 임시 개통됐다. 이는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체육로 교통난을 해소하고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가능-흥선 일대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의정부시는 ‘국도39호선 의정부 구간 송추길(가능동 경민광장~양주시 장흥면)’ 연장 2.02km 구간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한다. 2016년 완공된 국도39호선 장흥~송추 대체우회도로 종점 구간은 6차선 도로인데 반해 양주시 장흥면부터 의정부시 가능동 경민광장까지 구간은 4차선 도로여서 병목현상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송추길 확장공사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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