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 걸쳐 있는 팔공산이 올해 국립공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관련 예산을 집중 지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대구 서·북부 산단 지역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 악취 방지 시설 및 하수관로 교체 등을 개선해 해소에 나선다.
환경부는 4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구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민이 건강한 친환경 도시' 방안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1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팔공산에 향후 5년 간 예산을 집중 투자해 노후화된 시설들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팔공산이 가진 자연생태·문화자원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후화된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은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팔공산을 둘러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야영장, 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되며, 이를 통해 팔공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저지대에서 국립공원의 혜택을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작년 기준 마을 평균소득이 조성 전 대비 4.8배, 마을 방문객은 1.3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던 명품마을 조성사업을 팔공산에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양한 지역 특산물이 더해져 지역주민의 소득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립공원시 예산 부족 등으로 관리가 어려웠던 재난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산불예방 및 진화시설 확충 및 안전관리 전문인력을 배치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대구 서북부 지역의 악취 문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
대구 서구 도심산단 인근 평리뉴타운은 작년부터 7000여세대가 입주를 시작한 주거지로 곧 1만3000세대의 신도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있었던 인근 염색산업단지의 노후화로 하수 악취, 탄내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악취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염색산단을 오는 2030년까지 이전시킬 방침이다.
환경부는 지난 2020년부터 악취 방지시설 개선을 추진한데 이어 노후 방지시설 추가 교체, 악취 모니터링 확대, 맞춤형 기술지원 등을 통해 악취 저감 조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 오수관로 교체 및 우수·오수관 분류화 사업 등 시설투자에 환경부는 국비 지원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오는 2025년까지 대구시를 '스마트 하수 악취 관리체계 구축'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해 주요 악취 발생지점에 저감시설 설치 및 자동제어시스템을 구축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