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전남 화순군이 지난 12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대표적인 여름작물인 간식용 풋옥수수를 안전하게 재배하기 위한 적기파종 및 이른 정식 실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피해 경감 방법을 전달했다.
최근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 오는 6월 중순 조기출하를 노리고 3월 중순에 파종해서 15일간 보온·육묘 후 4월 초에 비닐피복 아주심기 하는 농가가 증가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4월 10일경 기온이 급격히 영하로 떨어진 탓에 얕게 심은 모종의 생장점까지 얼어버려 재이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살아남은 모종도 싹이 나오기까지 2주 이상 지연되는 등 적기 파종한 것에 비해 결실이 좋지 못했다.
서리나 저온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적용해 보면 기상이 특별히 나쁘지 않은 해에는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보통 적기 재배이다. 최종 늦서리 날로부터 10일 전에 파종한다. 화순의 평균 만상일이 4월 29일이므로 4월 19일에 비닐로 피복을 한 후, 바로 파종하여 7월 하순에 수확한다. 생산비와 노력이 적게 드는 방법이지만 경제성은 다소 낮은 편으로 납품업체와 계약재배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예비모종이다. 갑작스러운 이상저온에 잎과 줄기 그리고 생장점까지 모두 얼어 재생 가능성이 없는 개체를 언제라도 보식할 수 있도록 3~5% 정도의 모종을 미리 만들어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깊이 심기이다. 3월 중순 파종·육묘하여 4월 초에 일찍 정식한다면, 두둑을 높게 만들고 비닐로 피복을 한 뒤에 이식기를 이용하여 모종을 최대한 깊이 심는다.
깊게 심을수록 생장점이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흙 속에 묻혀 차가운 바깥공기와 서리의 직접 접촉을 피할 수 있다. 혹여 비닐 위로 살짝 올라온 잎이 냉해를 받더라도 회복이 빠르고, 날씨가 좋다면 6월 중~하순부터는 수확할 수 있게 된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품성이 높은 풋옥수수의 안정 생산을 위해 4월 중순 적기에 파종 또는 아주심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