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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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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총선 직전 국민 경제 심리 32개월 만에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0 09:07
10일 한국은행 통계 자료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은행 통계 자료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집계됐다.

총선 직전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심리가 32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됐다.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생활물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나 반도체 업황 수출 증가 등이 경제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은행 통계 자료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21일(115.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96.21을 가리켜 100선을 밑돌았던 해당 지수는 올 들어 추세적으로 상승해 이달 3일 117.2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한은이 지난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해왔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과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뉴스심리지수는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2012년 6월 이후 11년 8개월 만에,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는 2017년 12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일각에선 뉴스심리지수가 일반 국민의 체감 경기와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두 달째 3%대를 기록한 가운데 고질적인 내수 부진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활황에 따른 일종의 착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22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IT(정보기술) 부문을 제외한 경제성장률은 1.6%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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