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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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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선방’ 네카오, 신사업 안고 주가 회복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0 12:37

네카오 주가 올해만 16.92%·14.94%↓
1분기 실적 개선 예상되나 수급은 엇갈려
中 플랫폼 영향 제한적 광고 부분 성장성 주목

네이버와 카카오 CI.

▲부진을 이어가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주가가 하반기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CI.

부진을 이어가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주가가 하반기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플랫폼 및 광고 수익도 개선 확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금리 하락 등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께 주가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6.92%, 14.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32% 상승하고,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상승 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수급 현황에선 두 종목이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월 2일부터 4월 9일까지 네이버 주식을 각각 8142억원, 8188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네이버를 1조471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카카오는 개인이 올해만 118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탈하고 있다. 카카오는 한때 '국민주'로 통했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높았단 의미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월 2일부터 4월 9일까 카카오를 각각 700억원, 857억원 사들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플랫폼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주가도 크게 반등했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함께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대표 성장주다. 성장주는 통상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올해는 중국 쇼핑 플랫폼들의 빠르게 정상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관련 사업을 위협하고 있단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3월 쇼핑 플랫폼 월간 활성 국내 이용자 수 조사 결과를 보면 알리는 887만명, 테무 829만명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1위는 쿠팡이었다.


그러나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성에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과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매출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5080억원, 388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 17.5% 상승한 수준이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선스도 각각 2조581억원, 1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94.6%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알리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 활성화로 커머스 부문 성장 둔화 우려가 나왔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중국 플랫폼의 국내 성장이 오히려 광고사업 등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중·장기적으로 중국 플랫폼들의 공습이 커머스 사업에는 위협이지만 광고 사업에는 기회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중국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국내 서비스 전개에 따른 카카오 거래형 매출 타격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는 대부분 중국 플랫폼들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플랫폼이 이용자 인지도가 높아지면 온라인·모바일 채널에 공격적인 광고 집행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네이버와 카카오엔 광고 부문 실적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사업도 현재는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점진적 발전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 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다. 카카오의 AI 모델 '코GPT 2.0'는 출시 시점이 연기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에 2분기에도 이와 유사한 흐름 이어간다면 주가 반등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면서 “2분기부터 견조한 본업과 자회사 실적 반등, AI기술 발전에 따라 점차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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